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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LPG차 충전도 셀프 충전으로 바꾸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0.07 16:08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모든 차량에 대한 LPG차 제조와 판매가 풀린 지 2년이 되면서 판매량도 늘어났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적극적인 제조사의 호응 부족이다. 모든 LPG차량 판매가 허용된 이유는 내연기관차 중 가장 친환경적인 요소가 큰 만큼 친환경을 유도하고 일반인에게도 다양한 차종을 구입할 수 있는 권리와 공정한 경쟁이다. 최근 전기차와 수소 연료전지차가 계속 보급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당분간 시장을 주도하는 차종은 내연기관차이기 때문이다.

LPG엔진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고 LPG차량 보급도 글로벌 시장에서 수준급인 만큼 국내 제조사가 얼마나 전향적으로 차종을 늘리는 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또 LPG차량의 증가와 더불어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은 바로 충전 인프라의 개선이다. 예전과 달리 기술발전과 국민적 수준이 높아진 만큼 굳이 LPG충전소에서 별도로 충전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즉 얼마든지 셀프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년 전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수소 연료전지차를 현장에서 참관하면서 운전자가 직접 수소를 충전하는 모습을 국내에도 크게 보도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수소 연료전지차보다 충전 압력이 극히 낮은 LPG차량은 현재의 상태를 개선한다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소 연료전지차의 셀프 충전에 앞서서 우선적으로 LPG차의 셀프 충전부터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치 않아도 규제 일변도의 포지티브 정책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러한 사례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개선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기존 기득권 유지를 위해 안전이라는 미명 하에 지금의 제도를 유지한다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한다.

이렇게 LPG차의 셀프 충전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련 법 개정을 통해 기반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LPG차량에 대한 교육 문제도 개선해야 할 것이다. LPG차량을 구입하면 사전 교육을 받아야 하는 부분도 구시대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렌트 차량이 모두 LPG차량이지만 어느 누구도 별도로 교육받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지금의 LPG 신차 교육은 문제점이 큰 형식적인 부분이 많다.

둘째 LPG충전소의 충전 손잡이를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현재의 충전 손잡이는 사용하기 불편하고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누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근 개발된 일반 주유기와 같은 충전 손잡이를 사용하면 더욱 안정된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그렇게 힘들지 않는 LPG차량 셀프 충전은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선 LPG충전소 운영진도 현행 방법을 개선해 셀프 충전을 요구하는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미 충전소 운영에서 고용원으로 인한 고정비가 도를 넘고 있어서 기업의 운영이 심각하고 시간대별로 필요 없는 인력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당연한 개선이 요구된다.

구시대적이고 규제 일변도의 국내법은 주변에 무궁무진하다. 규제 샌드박스 등 다양한 개선 방법을 찾고 있지만 기득권 세력과의 전쟁은 필연적이다. 이 중 LPG충전소의 셀프 충전을 위한 개선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내일을 위한 대한민국이 각 분야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측면에서 더욱 이러한 사례 개선은 중요한 몫을 차지할 것으로 확신한다. 조속히 LPG충전소의 셀프 충전을 위한 실질적인 액션플랜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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