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충전, 셀프충전으로 바뀌어야
LPG차 충전, 셀프충전으로 바뀌어야
  • 김필수
  • 승인 2020.08.31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위클리서울=김필수] 모든 차량에 대한 LPG차 제조와 판매가 풀린 지 2년이 되면서 판매량도 늘어났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적극적인 제조사의 호응 부족이라 할 수 있다.

모든 LPG 차량 판매가 허용된 이유는 내연기관차 중 가장 친환경적인 요소가 큰 만큼 친환경을 유도하고 일반인에게도 다양한 차종을 구입할 수 있는 권리와 공정한 경쟁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최근 전기차와 수소 연료전지차가 계속 보급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당분간 시장을 주도하는 차종은 내연기관차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LPG 엔진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고 LPG 차량 보급도 글로벌 시장에서 수준급인 만큼 국내 제조사가 얼마나 전향적으로 차종을 늘리느냐가 관건이다.

이중 예전에 필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기아차의 카니발 4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LPG 차종이 없다는 부분은 더욱 아쉽다.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절대적인 차종으로 비교 대상이 없고 그만큼 많이 판매되는 차종이기 때문이다. 이 차종에 LPG 엔진을 얻는다면 더욱 다양한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미 LPG 엔진도 있고 적용만 하면 되는 만큼 가솔린 차량과 디젤 차량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재고하기 바란다. 이러다 보니 최근 카니발 신형 차종의 택시나 장애인 차량 등은 애프터마켓의 기업이 맡아서 개조하기로 하였다.

  LPG 차량의 증가와 더불어 가장 개선하여야 할 부분은 바로 충전 인프라의 개선이다. 예전과 달리 기술발전과 국민적 수준이 높아진 만큼 굳이 LPG 충전소에서 별도로 충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즉 얼마든지 셀프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년 전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여 수소 연료전지차를 현장에서 참관하면서 운전자가 직접 수소를 충전하는 모습을 국내에도 크게 보도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수소 연료전지차보다 충전 압력이 극히 낮은 LPG 차량은 현재의 상태를 개선한다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소 연료전지차의 셀프 충전에 앞서서 우선적으로 LPG차의 셀프 충전부터 가능하게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규제 일변도의 포지티브 정책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러한 사례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개선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기존 기득권 유지를 위하여 안전이라는 미명하에 지금의 제도를 유지한다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렇게 LPG차의 셀프 충전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련 법 개정을 통하여 기반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LPG 차량에 대한 교육 문제도 개선해야 할 것이다.

LPG 차량을 구입하면 사전 교육을 받아야 하는 부분도 구시대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렌트 차량이 모두 LPG 차량이지만 어느 누구도 별도로 교육받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지금의 LPG 신차 교육은 형식적인 부분에 그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둘째로 LPG 충전소의 충전 손잡이를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현재의 충전 손잡이는 사용하기 불편하고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누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근 개발된 일반 주유기와 같은 충전 손잡이를 사용하면 더욱 안정된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그렇게 힘들지 않은 LPG 차량 셀프 충전은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선 LPG 충전소 운영진도 현행 방법을 개선하여 셀프 충전을 요구하는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미 충전소 운영에서 고용원으로 인한 고정비가 도를 넘고 있어서 기업의 운영이 심각하고 시간대별로 필요 없는 인력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당연한 개선이 요구된다.         
  구시대적이고 규제 일변도의 국내법은 주변에 무궁무진하다. 규제 샌드박스 등 다양한 개선 방법을 찾고 있지만, 기득권 세력과의 전쟁은 필연적이다. 이 중 LPG 충전소의 셀프 충전을 위한 개선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내일을 위한 대한민국이 각 분야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측면에서 더욱 이러한 사례 개선은 중요한 몫을 차지할 것으로 확신한다. 조속히 LPG 충전소의 셀프 충전을 위한 실질적인 액션플랜을 요구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 뉴텍미디어 그룹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07108 (등록일자 : 2005년 5월 6일)
  • 인터넷 : 서울, 아 52650 (등록일·발행일 : 2019-10-14)
  • 발행인 겸 편집인 : 김영필
  • 편집국장 : 선초롱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목로 72(신정동)
  • 전화 : 02-2232-1114
  • 팩스 : 02-2234-8114
  • 전무이사 : 황석용
  • 고문변호사 : 윤서용(법무법인 이안 대표변호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리
  • 위클리서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05 위클리서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weeklyseoul.net
저작권안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