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는 톤당 평균 70달러 인하, 환율은 강세 전망

[이투뉴스] 지난 2월 프로판과 부탄 모두 각각 95~98원 오르면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국내 LPG가격이 3월엔 동결되며 한숨을 놓았다. 국제LPG수입가격(CP) 급등으로 큰 폭의 인상이 예고됐던 지난달과 달리 이달에 적용되는 CP가 톤당 평균 50달러 이상 내린데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LPG수입사인 SK가스는 31일부터 주요거래처에 적용하는 LPG공급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959.36, 산업체용은 965.96, 수송용 부탄은 kg1350.96원이 유지된다.

또 다른 LPG수입사인 E1도 수요처에 공급되는 3LPG가격을 동결시켰다. 이에 따라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프로판은 가정상업용이 960.8, 산업용 프로판은 967.4, 수송용 부탄은 1352.96원에 공급된다. 리터로는 790.13원 수준이다.

이번 가격 동결로 LPG수입사는 여전히 40~50원 상당의 누적 미반영분을 안게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95원 수준의 가격인상을 단행했지만 인하된 CP에 하향안정세를 띤 환율이 주효해 180원 안팎의 인상요인 중 절반 정도만 반영했기 때문이다. 남은 인상요인에 톤당 평균 50달러 내린 CP를 감안하면 40~50원 수준의 미반영분은 여전한 셈이다.

이 같은 미반영분에도 불구하고 내달에는 가격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LPG가격 조정에 가장 큰 요인인 CP가 상당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국내 LPG수입사인 E1 SK가스에 3 CP를 프로판은 톤당 430달러부탄은 480달러로 통보했다전월보다 톤당 프로판은 75달러부탄은 65달러 각각 내린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석유 수요가 크게 줄어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계절적 요인으로 난방용 LPG수요 크게 줄어들게 됨에 따라 톤당 100달러 정도의 인하를 예상했던 바에는 미치지 못하나 향후 내림세를 띨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환율은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인하폭 결정에 상당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1167원에서 올해 11179, 21164원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달러 당 환율은 이달에 1190원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내달 총선과 함께 타연료 대비 가격경쟁력을 감안한 마케팅을 고려할 경우 내달 국내 LPG가격은 동결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40원 안팎의 인하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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