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국제유가와 비교해 LPG수입가격의 경쟁력이 올 초만 하더라도 크게 뒤처졌으나 최근에는 동일열량 기준으로 LPG가 비교우위에 올랐다. 올들어 국제유가와 LPG수입가격의 가격경쟁력을 비교 분석해 보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살펴본다.

유종별 가격비율 현황

유종 간 가격은 석유공사 오피넷을 근거로 두바이유 열량은 1만750 Kcal/kg, 프로판 열량은 1만2040 Kcal/kg, 부탄 열량은 1만1820을 적용했으며 ‘원유 1배럴=0.136톤’의 환산계수로 계산했다.

이를 근거로 국제유가와 프로판의 가격경쟁력을 비교해 봤다. 지난 1월 프로판 수입가격은 톤당 740달러, 두바이유는 배럴당 83.47달러를 기록했다. 동일열량 기준 가격으로 두바이유와 프로판은 100:107.6을 기록해 프로판이 7%p 비쌌다. 이후 3월에는 두바이유와 프로판은 100:97.9로 프로판의 경쟁력이 회복되는 듯했으나 4월에는 두바이유와 프로판이 100:111을 기록하면서 LPG의 가격경쟁력이 다시 악화됐다.

그러나 LPG수입가격은 올해 중반부터 계속 안정세를 보이면서 가격경쟁력에 청신호가 켜졌다. 5월의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 당 108.1달러 LPG수입가격은 톤당 850달러를 유지하면서 LPG가 5%p 가격경쟁력에 우위를 기록한 후 최근까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9월에는 두바이유와 LPG의 가격비는 100:86.7을 기록하면서 13.3%p까지 가격차이가 생겼다. 더구나 국제유가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 LPG수입가격은 추가적으로 인하되면서 10월에는 국제유가와 LPG의 가격비는 100:74.2로 나타나면서 25%p 가격차이가 생겼다.

향후 전망

동절기로 접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LPG수입가격은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오히려 LPG수입가격이 추가적으로 인하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다소 인하되면서 배럴 당 90달러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9~98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길어지면서 선물시장에서 LNG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이 같은 악재 속에서 이례적으로 LPG수입가격만 안정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나프타 등 대체품으로 LPG의 쓰임새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국내 LPG시장에서도 가격이 눈에 띄게 안정되는 시기가 되면 LPG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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