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04-25 15:07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일반기사

서민 연료 LPG 가격 ‘고공행진’ 내년까지 이어질듯

LPG(액화석유가스)가 국제 유가 인상 영향으로 급상승하고 있는 7일 전주 시내의 한 충전소에 리터당 1079원의 가격표가 표시돼 있다. /조현욱 기자
LPG(액화석유가스)가 국제 유가 인상 영향으로 급상승하고 있는 7일 전주 시내의 한 충전소에 리터당 1079원의 가격표가 표시돼 있다. /조현욱 기자

대표적인 서민 연료로 통하는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국제 유가 인상 영향으로 급상승해 갈수록 팍팍해지는 서민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7일 한국LP가스집단공급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LPG 수입사인 E1과 SK가스는 지난 11월 LPG(프로판) 가격을 kg당 165원 인상에 이어 이달 들어 88원을 추가 인상해 현재 kg당 1397~1399원까지 올랐다.

이로써 겨울철 노점에서 음식 장사를 하는 영세 상인이나 난방 연료를 사용하는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로 서민 연료로 쓰이는 LPG 가격의 상승은 가스불을 취사 연료로 사용하는 식당, 노점상 등 영세 상인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전주 중앙시장 한 노점 상인은 “코로나19로 예년 보다 찾아오는 손님도 많이 줄었다”며 “재료값 대기도 힘든 형편에 기계에 필요한 LPG 가스통(20kg) 가격이 전보다 2배 넘게 올라 5만원 가까이 돼 장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다”고 푸념했다.

영세 상인들뿐 아니라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주택에서 LPG 소형 탱크를 설치해놓고 난방 연료로 사용하는 서민들에게도 LPG 가격 상승은 살림살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휘발유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덜 들어 LPG 차량을 선택했던 LPG차 운전자들도 울상을 짓긴 마찬가지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류 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차량용 LPG(부탄) 평균 가격은 지난주 리터당 1039원에서 49원 오른 리터당 1088원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의 차량용 LPG 평균 가격은 지난주(리터당 1019원) 보다 48원 오른 리터당 1067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LPG 평균 가격이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반면 전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리터당 1678원) 보다 13원 내린 리터당 1665원으로 집계됐다.

전북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리터당 1676원) 보다 15원 내린 리터당 1661원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평균 가격이 불과 3주전만 하더라도 리터당 2000원대로 치솟았는데 최근 리터당 1600원대으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LPG차 충전 가격은 리터당 평균 1000원대를 넘어 유류세 인하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LPG차 운전자들은 “시내에서 연비도 좋지 않은데 운전하기 무섭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택시기사 김준영(62) 씨는 “가뜩이나 손님도 없어 빈차로 돌아 다닐 때가 많은데 충전소마다 LPG 평균 가격이 리터당 1000원대를 넘어 일하면 남는 게 없다”며 “지난 여름만 하더라도 LPG 평균 가격이 리터당 800원대였는데 요즘은 많이 올라 한달에 20만원 정도 연료비가 더 들어간다”고 말했다.

LPG 판매 업계는 국제 가격 인하 영향이 적용되는 내년 1월부터 LPG 공급 가격이 동결 또는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당분간 LPG 가격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호 crcr810@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