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LPG가격 폭등 영향…유류세 인하 체감 못해

SK가스와 E1의 LPG 충전소.
SK가스와 E1의 LPG 충전소.

11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kg당 165원 대폭 인상됐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물가상승을 우려한 정부는 이달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유류세 20% 인하를 단행했지만, LPG의 경우 이달 가격 인상폭이 커 유류세 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은 이날 LPG 가격을 kg당 165원 인상한다고 거래처에 통보했다. 이는 올해들어 가장 큰 인상폭이다.

SK가스의 경우 가정·상업용은 kg당 1311.36원, 산업용은 1317.96원, 수송용은 1702.96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E1 역시 가정·상업용은 ㎏당 1309.8원, 산업용은 1316.4원, 수송용은 1701.6원으로 각각 가격을 올렸다.

이번 LPG 가격 인상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국내 LPG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사가 통보한 가격을 기반으로 운송비, 환율 등이 더해져 결정된다. 운송 기간 등을 감안해 전월 국제 LPG 가격이 이달 가격에 적용된다. 

지난달 국제 LPG가격은 톤당 132.5달러 올랐다. 이런 인상분이 국내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특히 LPG업체는 지난달 국제유가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국내 LPG 공급 가격을 동결했다.

LPG 업계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이 폭등했고, 지난달 이런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11월에도 인상 요인을 모두 반영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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