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값 상승에 전북 택시업계 시름 깊어져
LPG값 상승에 전북 택시업계 시름 깊어져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8.22 19: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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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택시 / 연합뉴스 제공
LPG택시 / 연합뉴스 제공

전북도내 택시업계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활동과 이동이 제한되면서 손님이 급감한 것도 모자라 물가 상승에 따라 LPG(액화석유가스) 값이 천정부지로 솟앗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평균 LPG 가격은 1㎏당 938원이다.

불과 1년 전인 738원보다 약 20% 가까이 오른 셈이다.

가뜩이나 정부와 지자체의 거리두기 연장 방침으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택시기사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 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도내에 등록된 택시는 총 8천635대로, 이 중 LPG 택시는 8천597대(개인 5천602대·법인 2천995대)다.

사실상 도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부분 택시는 LPG 택시인 셈이나 마찬가지.

백신 접종자 증가에도 여전히 손님이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라는 게 택시기사들의 하소연이다.

택시기사들 사이에서 ‘에어컨도 끄고 다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주시 금암동 한 LPG 충전소에서 만난 택시기사 A(53)씨는 “가스를 4∼5만원치 가득 채우고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손님 잡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며 “손님도 없는데 에어컨을 계속 켜놓고 다니는 게 사치처럼 느껴질때가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택시업계의 부담 완화를 위한 지자체의 유가보조금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체감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개인 택시기사 B(56)씨는 “올 들어서는 가스값도 안 나오는 날이 허다하다. 코로나19 이후 그만둔 동료들도 한 둘이 아니다”면서 “아무래도 손님이 예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다보니 유가보조금, 재난지원금을 받아도 크게 와닿지 않는 것 같다. 거리두기라도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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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21-08-30 19:07:37
법인은 회사에서 다 물어내는데 무슨이야기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