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주 국제유가

7월 1주 국제유가가 OPEC+ 회의 불확실성과 델타변이바이러스 지속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7월1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0.51달러 하락한 74.81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1.11달러 하락한 72.84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0.11달러 상승한 73.62달러를 기록했고, 오만(Oman)유는 전주대비 0.09달러 상승한 73.74달러를 기록했다.

OPEC+ 회의 관련 불확실성과 델타변이바이러스 우려 지속 등은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5일 재개 예정이었던 OPEC+ 회의가 사우디와 UAE 간 갈등으로 취소되면서 8월 이후 감산규모 완화 계획이 합의되지 못하자 유가가 상승압력을 받았으나, 이후 OPEC+ 공조 약화에 따른 기존 감산이행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가는 하방압력을 받았다.

일본은 도쿄지역에 7월12일~8월22일 4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했으며 이에 7월23일~8월8일 진행 예정인 도쿄 올림픽과 도쿄 등 수도권 지역 경기의 무관중 진행이 결정됐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델타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7월 8일 기준 신규 확진건수가 38,391건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미 원유재고 감소는 하락폭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2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정제투입량 감소와 원유생산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전주대비 6.9백만 배럴 감소한 445.5백만 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수요가 주간 통계집계 이래 최고치인 10백만b/d(배럴/1일)하를 기록한 가운데 휘발유 재고 역시 전주대비 6.1백만 배럴 감소했다.

금융부문에서는 미국 일부 경제지표 부진 등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7월 3일 기준 주간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천 건 증가한 373천 건을 기록해 시장 예상(350천 건)을 상회했으며, ISM 발표 6월 서비스업 PMI 역시 60.1로 5월(64.0) 대비 하락해 일부 시장에서는 경제회복속도가 둔화 신호로 평가했다.

6월 미 연준 FOMC 의사록이 공개된 가운데, 대다수 연준 위원들이 테이퍼링으로의 정책 방향 전환을 위한 요건이 아직 충족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당초 예상보다 요건이 일찍 충족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유럽집행위원회의 GDP 전망 상향 등은 하락폭 제한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집행위원회는 유로존 GDP 전망치를 당초 전망치인 4.3%에서 4.8%로 상향했다. 이는 하반기 방역조치의 추가 완화를 가정한 것이며 델타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 표명이다.

또한 ECB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현재 2% 바로 아래에서 2%로 상향했고 인플레이션의 일시적인 2% 상회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시장은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 상향이 ECB가 통화완화정책을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지정학부문에서는 베네수엘라 정부-야당 협상 재개 소식 등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Reuters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당 대표는 정치적 위기 종식을 위한 새로운 협상을 위해 8월 멕시코에서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의 농축 우라늄 금속 생산, 미군기지 타깃 공격 시도 지속 등은 하락폭 제한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 6일 IAEA에 따르면 이란이 농축 우라늄금속 생산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프랑스·독일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의 JCPOA 위반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동 조치가 이란 핵협상 재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밝혔다.

미국과 이라크 관료에 따르면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기지 등을 타깃으로 한 공격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