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LPG 소비 증가폭 1위에도..수송용은 '뒷걸음'

김정유 입력 2020. 12. 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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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액화석유가스(LPG) 시장에서 한국이 LPG 소비 증가율 기준으로 1위에 오르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LPG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핵심인 수송용(LPG차 연료 등) 소비는 오히려 뒷걸음질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29일 세계LPG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LPG 소비량은 1036만t으로 전년(938만t)대비 1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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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소비 상위 10개국 중 韓 증가율서 1위 기록
하지만 화학용 비중 높아, 수송용은 오히려 1.5%↓
산업 저변 확대 위해 수송용 확대 필요해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해 글로벌 액화석유가스(LPG) 시장에서 한국이 LPG 소비 증가율 기준으로 1위에 오르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LPG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핵심인 수송용(LPG차 연료 등) 소비는 오히려 뒷걸음질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다른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더불어 LPG차 사용 확대를 위한 후속정책에도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9일 세계LPG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LPG 소비량은 1036만t으로 전년(938만t)대비 10.4% 증가했다. 한국의 LPG 소비량은 글로벌 LPG 소비 상위 10개국 중에서 7위에 해당한다. 특히 전년대비 소비 증가율은 10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주요 LPG 소비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은 LPG 소비량이 각각 6.4%, 7.4% 증가하는데 그쳤다.

글로벌 LPG 시장에서 생산을 주도하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은 지난해 LPG를 8493만t을 생산하며 세계 1위 LPG 생산국으로 이름을 올렸고, 중국은 미국에 이어 4061만t으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의 LPG 생산 경쟁에 최근 10년간 글로벌 LPG 생산량은 연평균 3.5%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소비 측면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요 무대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이다. 한국은 지난해 LPG 소비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인도 등이 모두 LPG 소비량에서 한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에 반해 한국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LPG 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다. 최근의 LPG 소비 증가가 주로 화학제품 연료용에 집중되고 있어서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LPG 수요는 화학제품 연료용이 455만t으로 전년대비 25%나 급증했다. 현재 LPG업계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수송용 소비 확대다. LPG차 연료 등으로 쓰이는 수송용 소비가 늘면 늘수록 LPG의 대중화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송용 소비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수송용 LPG 소비는 305만t에 그치며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LPG업계에선 지난해 3월 폐지된 LPG차 사용제한 규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까지 규제철폐에 대한 효과는 미진하다. 실제 국내 LPG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줄곧 마이너스(-) 1000~5000대 수준을 기록하다가 올 3월부터 플러스(+)로 반등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규제폐지 이후 1년 밖에 안되서 성과내기엔 부족한 시간”이라면서도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LPG차 전환 지원 등을 추진하긴 하지만 주요 정책의 초점은 전기 및 수소차에 맞춰져 있는 상황이다. LPG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료=세계LPG협회, 대한석유협회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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