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인기 높아지는데..고작 월 970원 이익?
가솔린 281만원, LPG 217만원
연비 감안 땐 싼 LPG 효과 못봐
최신 말리부 가솔린형 236만원
쏘나타 LPG모델과 큰 차이 없어
중형 세단 가솔린차와 비교했을 때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의 경제성이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LPG차가 기름 값 인상과 정부 규제 완화로 판매량이 늘고 있는 분위기와는 엇갈리는 분석이다.
LPG 차량 인기 배경은 저렴한 유지비다. LPG 차는 출력이 떨어지는 대신, 연료(LPG) 가격이 휘발유보다 43% 싸다(오피넷 기준). SM6 차량으로 한 달에 2000㎞를 주행한다면, 연간 LPG차 연료비(212만원)가 가솔린차(276만원)보다 64만원 싸다는 뜻이다.
그는 연간 2만㎞를 주행할 경우, 가솔린차 유지비(235만6860원)가 LPG 차량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하면 쏘나타 LPi(216만8240원) 보다 월 1만5000원, SM6 LPe(234만5180원)보다 월 970원만 더 지불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LPG차는 출력이 떨어지고 충전도 불편한데, 연비가 낮아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솔린차 대비 10~30% 많다”며 “LPG 가격이 저렴한 것도 유류세율이 낮기 때문인데, 가솔린차와 유지비 격차마저 크지 않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LPG차를 구입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론도 만만찮다. 르노삼성차는 “LPG 차량 성능이 내연기관보다 뒤처진다는 건 편견”이라며 지난달 11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경주용 트랙에서 SM6 LPe 차량 시승 행사를 열었다.
또 이런 주장은 말리부 1.35터보가 동급 최고 연비를 기록한 차량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 자연흡기엔진의 경우 LPG차와 경제성 격차는 여전히 상당하다. 예컨대 쏘나타의 경우 연간 가솔린차 유지비(281만40원·2.0기준)는 LPG차(216만8240원·LPi2.0기준)보다 64만원 정도 비싸다. 같은 중형세단인 SM6도 LPG차(234만5180원·2.0 LPe)와 가솔린차(315만1280원) 연간 유지비 격차는 80만원이 넘는다. 도요타 캠리(313만5010원) 등 수입차와 비교하면 LPG차 유지비가 최대 1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여기서 유지비는 2만㎞를 동력별 연비로 나눈 뒤, L당 유가(충전비)를 곱한 금액에 자동차세금을 더한 금액이다. 가솔린차 연비가 LPG차보다 좋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총유지비는 다소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인천·인제=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학규 면전에 "나이들면 정신 퇴락" 바른미래 막장 충돌
- 정부, ILO 협약 비준 착수..공익요원도 군대 간다
- 택시면허값 3000만원 뚝..'3800원 인생'이 무너진다
- "힘 없는 여가부 장관.." 조윤선, 최후진술서 눈물
- 3년 9개월 걸리던 판사 출신 靑 입성..文정부선 6주
- 유방암·위암 치료 1등급 병원은? 전국 81곳 명단 공개
- 앞치마男 뒤돌자 나체..가스점검원 울린 바바리맨
- "술 마시다 때렸다" 父 시신과 5개월 동거한 20대
- "냉면 목에 넘어가냐" 독설하던 北이선권 교체설
- "광주 쓰레기를 왜.." 이 말에 멈춘 2800억 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