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③] 상생 주유소 “택배·세탁물 맡기세요”

입력 2019-07-2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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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부의 스마트 보관함.  GS칼텍스 홈페이지 캡처
▲큐부의 스마트 보관함. GS칼텍스 홈페이지 캡처
‘주유소에 설치된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오픈’, ‘충전 가능한 미래형 친환경 충전소 조성’.

얼핏보면 하나의 기업이 내놓은 서비스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여러 기업이 함께 상생을 통해 책임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사례들로 공간은 모두 주유소다. 당장 수익이 되지 않지만 주유소라는 공간을 활용해 경쟁사가 손잡고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람과 자동차가 모두 재충전할 수 있도록 선뜻 주머니를 열어 미래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정유 업계 1, 2위인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인 ‘큐부’를 론칭했다. 큐부는 고객이 주유소 내에 설치된 스마트 보관함을 통해 택배, 세탁물 보관은 물론 중고물품도 거래할 수 있다. 중고물품을 거래할 때 상대방을 직접 만나지 않아도 되고, 세탁물을 맡길 때도 세탁소가 열지 않은 시간에 맡길 수 있다. 기존 대면 거래의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줄여 고객 관점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에는 혁신 중소기업들도 참여했다. 리화이트는 세탁 서비스, 마타주는 물건 보관 서비스를 각각 큐부와 연계해 운영하게 된다. 국내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는 중고물품 거래 서비스를 담당한다. 경쟁사뿐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상생도 실천한 좋은 예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 관계자는 “양사가 의기투합해 주유소에 새로운 활용 가치를 부여하고,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시도”라며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된 보관함과 달리 차량 접근이 용이한 주유소 공간에 설치된 큐부는 차량 및 도보 이동 고객 모두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 SK네트웍스와 손잡고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 조성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는 사람과 자동차가 모두 충전이 가능한 미래형 친환경 충전소를 의미한다.

SK네트웍스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멤버십 회원 전용 라운지를 비롯한 복합 콘텐츠 공간을 조성하고, 현대자동차는 충전시간을 단축한 350㎾급 초고속 충전기 등을 새로 개발해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 차량의 대표적 상징물인 ‘주유소’를 개조해 전기차 전용 충전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셈이다. 이곳에서는 자동차는 물론 사람도 재충전이 가능하게 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는 전기차 시대에 모든 고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과 충전을 제공하는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지역 상생을 이루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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