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유가는 하락세...국내 정유사 2분기 적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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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5-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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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하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지속되는 은행권 위기로 70달러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도 4월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면서 적자 경영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는 올해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 가능성도 전망하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셋째 주(5월 15~18일) 서부텍사스원유 선물 가격은 전주 대비 0.4달러 내린 배럴당 71.6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0.26달러 내린 배럴당 75.74달러로, 두바이유는 1.39달러 내린 74.12달러로 조사됐다.

국제 금융 측면에서는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국제유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미국 채무 불이행 우려 및 은행권 위기로 인해 주간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내 원유재고 증가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지난 12일 기준 미국 상업원유 재고는 4억6762만 배럴로 전주 대비 504만 배럴 늘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에도 석유 수출량을 유지하는 것 역시 국제유가 하락 요인이 됐다.

석유제품 가격은 5월 첫째 주, 둘째 주 하락 폭이 컸던 만큼 항공유를 제외하고 소폭 상승했다.

5월 셋째 주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92RON) 가격은 전주 대비 0.34달러 상승한 배럴당 84.56달러를 기록했다.

경유(0.001%)는 전주 대비 0.2달러 오른 배럴당 89.6달러로, 등유(항공유)는 1.03달러 내린 88.8달러로 조사됐다.

정유업계의 정제마진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인 4~5달러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5월 둘째 주 싱가포르 시장에서 석유제품 정제마진은 전주 대비 1.1달러 오른 3.7달러로 조사됐다.

하나증권은 “중국의 수출 쿼터 축소는 여름 성수기의 휘발유/경유 수요 증가 예상에 따른 재고 비축 때문”이라며 “단기적으로 정제마진 반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으나, 작년 대비 늘어난 수출 쿼터를 감안하면 대폭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하락 폭이 컸던 4월 말~5월 초 가격이 국내 시장에 반영되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하락했다.

5월 셋째 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1.6원 하락한 리터당 1627.4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36.9원 하락한 1468.7원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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