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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에쓰오일 부채비율 대폭 개선...SK이노베이션·현대오일뱅크 대규모 투자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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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에쓰오일 부채비율 대폭 개선...SK이노베이션·현대오일뱅크 대규모 투자로 상승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3.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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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실적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였던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 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 GS칼텍스(대표 허세홍), 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 등 정유 4사의 부채비율이 엇갈렸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부채비율을 대폭 낮췄지만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는 투자가 이어진 탓에 오히려 더 높아졌다.

24일 각 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유 4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GS칼텍스다. 92.6%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다. 현대오일뱅크는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반기, 3분기 부채비율이 각각 243.1%, 215.6%다. 연간까지 비슷한 수치가 유지됐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오일뱅크 2022는 3분기 기준
▲현대오일뱅크 2022는 3분기 기준

GS칼텍스는 최근 5년 중 2021년 (111.8%)을 제외하고 꾸준히 두 자릿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2조7000억 원이 투입된 MFC 준공으로 부채(12조5185억 원) 부담이 커졌지만 자본 규모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 지난해 자본총계는 13조5201억 원으로 꾸준히 10조 원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131.2%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0년(176.1%) 고점을 찍은 후 지속 감소 중이다. 2018년 4조8000억 원을 투자한 석유화학 1단계 프로젝트 건설 공사로 부채비율이 높아졌지만 최근 2년간 영업이익 최대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부채 부담을 덜고 있다. 2021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 원(2조1409억 원), 지난해도 3조 원(3조4052억 원)을 넘어섰다.

▲에쓰오일 울산공장
▲에쓰오일 울산공장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89.2%다. 2018년(86.9%)부터 해마다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수익(3조9173억 원)을 거뒀지만 전기차 배터리 사업(SK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채 부담이 높다. 올해 예정된 10조 원의 설비투자 중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만 7조 원을 쏟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 투자가 지속 중이라 부채비율이 높아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반기와 3분기 200%대에 머무르고 있다. 2021년(217.8%)와 비슷한 수치가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과 같이 매년 소폭 증가하고 있다. 정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질유 분해설비 HPC 준공에 3조 원을 투자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 대규모 투자가 끝난 만큼 4분기 부채비율이 대폭 줄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정된 투자가 종료됐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3분기보다 대폭 낮아졌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올해는 HPC만큼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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