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급등에 벼랑끝 위기 맞는 운송업계
경유값 급등에 벼랑끝 위기 맞는 운송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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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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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유값이 급등하면서 운송업계는 벼랑 끝 위기를 맞고 물류비 증가로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는 등 경제 전반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기름값이 떨어지는 커녕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

푸드트럭이나 전세버스를 운행하는 운송업계는 말할 것도 없고 농업이나 제조업 물류 등 산업 전반으로 경유값 폭등의 파장이 미치면서 물가를 자극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달부터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확대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247원, 경유는 174원의 인하 효과가 기대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유류세 비중이 낮은 경유의 경우 가격 인하폭이 미미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경유 가격이 치솟아 경유가 휘발유 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까지 발생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주지역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39원으로 휘발유 평균 가격 1,925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코로나19로 고사 위기에 직면했던 푸드트럭이나 전세버스 등 운송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경기회복을 기대했으나 이번엔 고유가가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다.

전국의 지역 축제들이 재개의 기지개를 켜고 관광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나 싶더니 이번에 고공행진하고 있는 경유 가격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화물 및 버스 업계 등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업종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운송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농업이나 제조업, 물류 등 산업 전반에 경유값 폭등의 파장이 미치고 있다.

생계형 푸드트럭이나 유가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 전세버스 업계 등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업종들은 그야말로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이들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지원처럼 한시적 유가보조금 제도 운영이나 코로나19 재난 지원금 지급을 호소하고 있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코로나19 피해 업종 지원에 착수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검토와 빈틈없는 지원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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