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유가·정제마진·OSP’ 3박자 모두 우호적”-유안타 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1.09.17 07:4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에쓰오일은 9월부터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회복 등으로 정유부문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은 에쓰오일의 목표주가 16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본업인 정유부문 회복 모멘텀이 뚜렷할 전망”이라며 “국제유가 상승, 정제마진 회복, 원유 공식판매가(OSP) 하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내년 1분기를 기대할 만한다”며 “글로벌 원유수요가 1억배럴에 도달하기 전까지 목표주가와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8월부터 글로벌 원유시장이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 원유재고량은 글로벌 원유시장 균형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8월 OECD 원유재고량은 28.3억배럴로 균형치(28.7억배럴) 이하로 낮아졌다.

황 연구원은 “공급부족 상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재고량은 27.7억배럴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재고량 축소가 두바이 원유가격을 75~80달러까지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게 유안타 증권의 분석이다.

정제마진과 원유 공식판매가(OSP)는 정유부문 실적 결정의 변수로 지목됐다. 황 연구원은 “8월까지 2달러 전후에서 머물렀던 정제마진이 9월 5달러로 뛰었다”며 “정유제품에서 42%를 차지하는 등유/경유 마진 회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동산 원유 조달 프리미엄인 공식판매가(OSP)는 9월 3달러에서 10월 1.7달러로 낮아지기 시작했다.

황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매월 생산량을 40만배럴씩 증산하기 시작하면서 중동 산유국 사이에 수출경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내년 말까지 지속적인 증산이 대기하고 있어 OSP는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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