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앤파워, 인도 h2e와 MOU

디젤연료에서 수소를 추출해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에이치앤파워(주)가 인도 연료전지 전문기업과 힘을 합친다.

수소전문기업 에이치앤파워(대표 강인용)는 지난달 30일 인도 연료전지 전문기업 h2e Power와 디젤연료를 활용한 수소에너지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에이치앤파워는 디젤연료 개질기술을, h2e는 SOFC시스템을 통한 발전기술을 맡고 있다.

두 회사는 상호 보완 통합 사업모델을 창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이번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전기보급율이 75% 수준인 인도시장에 시스템을 우선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전기 미보급지역에 송전탑을 건설하는 비용을 줄이고, 그 재원으로 연료전지를 설치해 전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나아가 대형 트럭이나 선박의 친환경규제에 맞춰 대체연료 또는 비상전원용 핵심기술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 국제공동연구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디젤연료 활용 마이크로그리드 연계형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과제를 통해 디젤연료에서 수소를 생산해 SOFC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디젤연료를 활용한 수소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후 양사 대표가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이치앤파워 강인용 대표, h2e Siddharth Mayur 대표
디젤연료를 활용한 수소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후 양사 대표가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이치앤파워 강인용 대표, h2e Siddharth Mayur 대표

인도의 h2e는 유럽 mPower의 모회사로 유럽의 SOFC기술을 이용해 유럽뿐 아니라 북미, 인도에서 SOFC 분산발전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시스템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위스의 SOFC제조사인 Hexis를 인수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치앤파워는 지난 2009년 KAIST의 연구소기업으로 창업한 곳이다. 가스연료 개질기술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휘발유, 등유, 경유, 선박유에 이르는 다양한 액채연료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군 잠수함용 가솔린, 디젤, 메탄올 수소추출과제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의뢰를 받아 디젤 개질 비상전원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납품까지 성공했다.

사업영역을 넓혀 지난 2019년에는 연료전지를 개발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수소생산에서 활용에 이르는 수소 전주기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인도는 미국, 중국에 뒤이어 세계 3위 에너지 소비 대국이다. 인도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175GW의 신재생에너지 전원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면서 통신, 모빌리티와 함께 스마트 분산전력화 사업을 인도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산형 전원의 발전설비 비용하락과 효율성 증대를 통해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농촌과 격리 지역의 전력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지역별 독립형(Micro Mini Grid) 전원계통을 확대하는 방안도 시도하고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