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박일선 애널리스트 ‘회복세 유지’ 전망

복합정제마진 기여 큰 휘발유·항공유 등 수송 부문 개선 기대

美 휘발유 가격 2014년 이후 최고, EIA는 수요 전망 상향 조정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2분기 정유사 정제마진이 배럴당 5불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휘발유 마진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KTB투자증권의 박일선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한 정유 산업 리포트에서 ‘정제마진이 2분기 회복세가 나타나며 배럴당 5.0불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복합정제마진 기여도가 큰 휘발유와 등·경유, 항공유 순으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마진 회복 배경도 설명했다.

복합정제마진은 B-C유 같은 값싼 중질유를 고도화설비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로 전환하는 과정을 포함한 정제마진인데 백신 접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 19 통제가 본격화되면서 휘발유나 항공유 등 수송용 석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마진이 회복중이다.

과거 평균 마진을 뛰어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박일선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1997년부터 현재까지의 정제마진 평균치는 배럴당 4.8불로 집계됐다.

2분기 마진이 5불대를 기록하면 과거 평균치를 상회하는 셈으로 코로나 19 팬데믹 영향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석유 수요 대비 공급 제한적인 환경 반영돼

지난 해 마이너스 정제마진이 상당 기간 유지될 정도로 고난의 시기를 보낸 정유사 업황의 개선이 유력하게 전망되는 이유는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박일선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제유가는 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배럴당 70불선을 돌파했고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에서는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 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기존 수요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정유업 경영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I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지난 해 보다 하루 54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유지중이다.

반면 원유 공급 증가는 하루 264만 배럴에 그쳐 수요 증가폭 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변수도 있다.

OPEC+가 생산량을 늘리거나 핵합의 복원으로 이란산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경우 등을 상정할 수 있는데 수요 증가율이 공급이 늘어나는 속도를 뛰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점에서 향후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회복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박일선 애널리스트는 ‘5월 미국 휘발유 가격이 2014년 이후 최고인 1갤런(gallon) 당 3.03불을 기록중인데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백신 보급 확대 및 드라이빙 시즌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 강세가 6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고 2개월 연속 미국 휘발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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