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내리나 했는데..환율상승에 고공물가
[KBS 부산] [앵커]
2천 원을 웃돌았던 주유소 기름값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떨어져 소비자물가 오름세도 다소 주춤해졌지만 전기요금 인상에다 환율 상승까지, 당분간 5%대의 고공물가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격히 올랐던 국제유가가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로 떨어져 최근 주유소 휘발유, 경유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전 천7백 원대에서 천6백 원대로 내렸고, 경유 가격도 천8백 원대에서 천7백 원대로 내렸습니다.
[최문석/소비자 : "고유가로 계속 지속하다가 최근에 내려왔잖습니까, 요새는 그래도 조금 나은 편인데 2천 원 왔다 갔다 할 때는 부담이 많았어요."]
기름값이 떨어지자 부산 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오름세도 다소 주춤해졌습니다.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상승했는데, 14년 만에 가장 높았던 지난 7월 5.9% 이후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든 겁니다.
휴가철 성수기가 끝나 단체 여행비, 국제항공료 등이 내려가 물가 상승률이 꺾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여전히 5%를 넘는 고공 물가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전기와 가스요금이 함께 인상됐지만 아직 물가 상승에 반영되지 않았고, 환율까지 불안정해 소비자물가는 더 오를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환율 급등세가 국내 물가상승 압력을 증대시키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요. 전기·가스요금하고 도시가스요금이 인상이 예정된 것도 또 상방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서민들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를 훨씬 웃도는 6%로 나타나 서민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최유리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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