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서 500톤급 석유제품 운반선 화재..2명 숨져
이상화 2019. 3. 21. 07:51
[앵커]
어제(20일) 새벽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부산항으로 향하던 500t급 석유제품 운반선에 불이 났습니다. 4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는데 선원 6명 가운데 2명이 선내 침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해서 숨졌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방재선이 연신 물을 쏘지만 뿌연 연기가 계속 솟구쳤습니다.
어제 오전 5시 34분, 선실에서 시작된 불길을 잡는 데는 4시간이 걸렸습니다.
[화재 선박 선장 : 연기하고 불꽃하고 같이 튀는 거야. 2층에서 불이 나서요.]
승선한 선원 6명 중 2명은 2층 침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선장을 비롯한 4명은 구조됐습니다.
[화재 선박 선장 : 도저히 빠져나갈 곳이 없는 거야. 조타실 앞에 유리 닦는 계단으로 (나왔어요.) ]
화재가 난 선박은 부산 선적의 500t급 석유제품 운반선입니다.
싣고 온 석유 제품을 여수에서 내린 후, 출항하는 길이었습니다.
배에는 연료로 싣고 있던 벙커C유 등이 있어 불길을 잡기 쉽지 않았습니다.
[김영화/여수해양경찰서 방제계장 : 유조선인 관계로 폭발의 위험성이 있어서…]
다행히 폭발이나 기름 유출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여수 해경은 불길이 선실에서 처음 목격됐다는, 선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만취 일본인, 공항서 물건 집어던지고 발차기 폭행 난동
- 현역 중령이 지하철 성추행..승객 촬영 영상에 '덜미'
- 영광 해상서 예인선 침수..실종 3명 중 2명 숨진 채 발견
- 당진에 토네이도가?..제철소 철제 지붕이 종잇장처럼
- 수락산~도봉산역 7호선 전동차 탈선..승객 긴급대피
- [단독] 대통령실-국방부-해병대…2~3분 간격 '꼬리 무는 통화'
- 한-루마니아 정상회담…김 여사는 '비공개' 배우자 일정만
- "죽겠다 싶어 필사의 대피"…대만서 규모 6 넘는 지진 연달아
- 영수회담, 날짜도 못 정하고 의제 조율 '삐걱'…'25만원 지원금' 대립
- 전국의대 교수들 "25일부터 사직 진행…다음주 하루 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