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미국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 상태를 지속하면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07포인트(0.69%) 하락한 3만3055.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05포인트(1.12%) 떨어진 4145.5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0.53포인트(1.26%) 하락한 1만2560.25로 거래를 마감했다.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전날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세 번째 만났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한이 9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백악관과 공화당간 실무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양측은 3차 회동이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합의 가능성을 낙관, 실무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점은 고무적이다.

양측이 연방 정부 지출에 대한 1% 증액 상한을 적용할 기간을 놓고 줄다리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이르면 6월 1일에 연방정부의 현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집계한 5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53.6을 웃돈 것으로 13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5월 제조업 PMI는 48.5로 잠정 집계돼 3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수는 50 아래로 떨어지며 위축세로 돌아섰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비제조업지수는 -16을 기록해 전달의 -22.8에서 개선됐다. 다만 지수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유지해 비제조업 활동이 위축세임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1.9%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8.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2포인트(7.67%) 오른 18.53을 나타냈다.

한편 국제유가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투기꾼들에게 경고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6센트(1.19%) 오른 배럴당 7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