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소속 석유시추선. /뉴시스 자료사진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소속 석유시추선. /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경기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33%(94센트) 하락한 배럴당 6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1.92%(1.47달러) 하락한 배럴당 75.2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반전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을 비롯한 각국의 금리 인상 행렬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는 더욱 커지자 원유수요 하락전망이 부가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날은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과 스위스중앙은행(SNB)도 각각 기준금리를 올렸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는 조치이지만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금융 환경이 크게 긴축된 가운데 추가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연준은 올해 추가로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세븐스 리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안도 랠리가 단기적으로 WTI 가격을 70달러 중반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유가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세 쪽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에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2.4%(46.30달러) 오른 온스당 1995.90 달러에 마감됐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