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대규모 감산 결정에 3거래일째 상승…WTI 1.43%↑
[국제유가] OPEC+ 대규모 감산 결정에 3거래일째 상승…WTI 1.43%↑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10.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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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3거래일간 상승률 10.4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영향으로 3거래일째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사흘간 8.27달러(10.40%) 상승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57달러(3.31%) 높은 배럴당 93.37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3거래일간 8.23달러(9.67%) 올랐다.

이날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결정에 영향을 받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의 OPEC 본부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고 내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산 규모로, 글로벌 공급의 2%에 해당한다.

다만 유가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생산 쿼터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보여 실제 감산 규모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OPEC+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결정에 “근시안적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전략적 비축유를 1000만 배럴 추가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어든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5만6000 배럴 줄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30만 배럴 증가였지만 오히려 이와 반대로 감소한 모습이다.

한편 OPEC+는 매달 열던 산유국 회의를 12월부터 6개월에 한 번씩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 산유국 회의는 오는 12월4일로 정해졌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