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추 현장
석유 시추 현장

뉴욕유가는 공급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날과 같은 7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마감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과 같은 배럴당 72.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 가격과 브렌트유는 모두 7월 30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두 상품 가격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오른 데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는 한때 상승세로 전환됐다.

허리케인 아이다와 이후 이어진 또 다른 허리케인 니컬러스로 인해 멕시코만 지역 원유 생산은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 자료도 6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공급 우려를 더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은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640만 배럴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ANZ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자료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멕시코만의 줄어든 공급량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량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는 하반기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를 고려할 때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원유재고가 6주 연속 줄고 있다는 소식은 이 같은 우려를 가중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가격이 여름 고점까지 오르면서 일부 차익 실현이 나오고 있지만, 랠리가 계속해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니컬러스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전히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 설비의 30가량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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