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소속 석유시추선. /뉴시스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소속 석유시추선. /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4%(2.41달러) 하락한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종가 기준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한때 3%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70.18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362만7000 배럴 증가한 4억3922만5000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529만1000배럴 줄어든 2억2887만 배럴을 기록했고, 정제유 재고는 83만2000 배럴 늘어난 1억3874만 배럴로 집계됐다.

또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우려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맞물리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1명으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여러 도시가 봉쇄령을 내리거나 항공과 철도 운행 등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요 코로나19 확산지였던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16개 주택단지를 봉쇄하고, 주민 1200만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지시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화 약세 등 영향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04%(40센트) 상승한 온스당 181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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