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의 원유수요 전망치 상향조정 영향으로 WTI가 5% 가까이 급등했다. 출처: 로이터통신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의 원유수요 전망치 상향조정 영향으로 WTI가 5% 가까이 급등했다. 출처: 로이터통신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97달러(4.9%) 상승한 63.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6월물은 2.91달러(4.6%) 오른 66.5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량 증가 전망치를 23만 배럴 높은하루 57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OPEC도 올해 원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하루 10만 배럴 높였다.

 다만 IEA는 여전히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3%가량 밑돈다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5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90만 배럴을 크게 웃도는 감소 폭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전반적으로 이것은 매우 유가에 우호적인 보고서였다"면서 "점점 더 탄탄한 수유로 회복되는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시장을 계속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확대와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날 미국에서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중단 권고가 나오는 등 백신과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신규 확진자도 지난 1월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당분간 유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