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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소차 충전여건 전국서 가장 열악...수소차량 대비 충전소 비율 가장 낮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8.10 15:13

국회, 충전기 대비 수소차 수 지역별 편차·미스매칭 존재 확인



수소충전기당 수소차 수 비율, 경북 기당 17.3대·부산 265.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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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혁신도시 수소충전소 H2U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충전기 대비 수소차 수의 지역별 편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소차 충전이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부산’이 꼽혔다.

10일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수소충전기 수와 수소차 수 간 미스매칭 경향을 보여 이같은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1월 현재 지역별 수소충전기 1기당 수소차 수는 전국 기준으로 기당 115.4대 규모다.

기당 부산이 265.8대로 가장 많고, 강원 225.4대, 서울 222.5대, 인천 145.9대, 울산 122.2대, 경기 120.2대, 광주 118.0대 등 7개 시도에서 전국 기준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소충전기당 수소차 수 비율이 가장 낮은 경북의 경우 기당 17.3대 수준, 가장 높은 부산은 265.8대로 경북에 비해 부산의 충전기당 수소차 수가 15.4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소차가 가장 많이 보급된 경기지역의 경우 수소충전기당 수소차 수는 기당 120.2대다. 부산은 수소가 가장 많이 보급된 경기보다도 수소충전기당 수소차가 2.2배 수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지 않은 편차를 보였다.

수소충전기 설치와 수소차 보급 간에 일부 미스매칭 경향도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의 경우 누적 수소차 수가 총 1163대로 서울 2448대, 강원 1803대 , 부산 1329대보다 적다. 반면 누적 수소충전기 수에 있어서는 전북이 13기로 가장 많고 서울 11기, 강원 8기, 부산 5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소충전소 신규 구축 시 가급적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기의 지역별 집중도를 고려해 우선순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주유소 및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등 기존 시설 부지를 활용하는 한편, 신규부지 발굴 시에는 접근성이 높은 곳에 입지하도록 해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의성 증진과 함께 수소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게 국회의 지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 사업 기준 LPG, 압축천연가스(CNG), 주유소 기존부지 활용 등을 통한 수소복합충전소는 2016년부터 올해 4월까지 총 63기가 구축됐으며, 추가로 40기 구축이 진행 중이다.

◇ 수소충전기 대비 수소차 수의 지역별 현황(2022년 1월 누적기준 / 단위: 대, 기)

구분부산강원서울인천울산경기광주전북경북전국
수소차 수1329180324481021220036079441163521만9613
수소충전기 수5811718308133170
수소충전기당 수소차 수265.8225.4222.5145.9122.2120.2118.089.517.3115.4


일반적으로 수소충전기당 평균 구축기간은 24개월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기 구축된 수소복합충전소 63기 중 3기(경기 과천, 서울 오곡, 고양원당)은 조기 구축을 통해 각각 6개월 만에 구축을 완료한 사례도 있다. 현재 구축중인 40기 중 2기(의왕 왕곡, 구리 토평)도 조기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차 운전자들은 여전히 수소충전소의 신규 설치를 지속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친환경자동차(전기·수소차) 관련 국민의견분석’에 나선 결과 수소차 충전시설과 관련해 가장 많은 누적 민원이 제기된 부문은 신규 설치 등 ‘설치’ 유형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소차 민원 합계 대비 충전시설 부문 민원은 80.1%이며, 이 중 ‘설치’ 유형이 96.3%(2931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설치’ 유형 중에서는 수소충전소 설치지연 불만, 수소충전소 확대 및 설치 관련 계획 문의 등 신규설치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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