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사라더니 충전소는 '하세월'

김수연 2019. 8. 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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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는 수소 산업 선점을 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며 수소차 구매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수소차를 구입한 사람들은 1년 가까이 운행을 못 하게 될 상황에 놓였다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이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춘천에 사는 30대 A씨는 지난달 수소차를 구매했습니다.

차량 구입비의 60%가 지원되는 데다 곧 충전소가 건립된다는 말에 5개월이나 기다려 차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 수소차 충전소가 단 한 곳도 없다 보니 이렇게 새 차인데도 주차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수소차를 충전하려면 서울과 여주휴게소 등 수십 km 이상을 가야 합니다.

올해 말 강원도에 수소차 충전소가 들어선다는 말을 믿고 버텼는데 이마저도 내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새 차를 1년 가까이 몰지 못할 처지에도 보험료는 제때 내야 해 부담이 큽니다.

< A씨 / 수소차 구매자> "원래는 이 차를 가져오고 다른 차를 처분하려고 했는데 이 차를 운영할 수 없게 돼서 저희는 부부가 차가 세 대인 상황이라 보험금이나 차 할부금이나…"

강원도는 올해 말까지 춘천과 원주 등 도내 5곳에 수소차 충전소를 짓기로 했지만,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했습니다.

가장 빠른 삼척도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고 주민 반발이 있는 곳은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임재선 / 강원도 에너지산업담당> "안전성 확보를 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추진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시기가 조금 늦어졌습니다."

현재 강원도에 보급된 수소차는 모두 29대.

올해 말까지 270여 대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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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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