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2차전지…친환경 사업에 눈돌리는 철강社
호주서 그린수소 생산하기로
영풍·고려아연, 2차전지 주목
리튬재활용·자원순환등 추진
내수·수출 암울한 철강업계
사업 다각화로 실적 반등노려
국내 철강업계의 '외도'가 가속화하고 있다. 초점은 친환경 신사업이다.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뿐 아니라 2차전지용 소재와 자원 순환, 태양광 전력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철강 제조의 외연을 넓혀 가는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제43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호주를 방문 중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일 호주 수도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만나 친환경 미래 사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앨버니지 총리에게 "포스코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철강 생산 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을 배출하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에 필수적인 수소를 확보하기 위해 호주를 가장 중요한 투자 대상국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호주 현지에서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호주 내 재생에너지와 수전해 등 수소 생산 분야에 280억달러, 그린스틸 분야에 120억달러 등 총 400억달러(약 52조원)를 협력사와 함께 공동으로 2040년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비철금속 분야 세계 선두인 영풍과 고려아연은 나란히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영풍은 최근 2차전지 핵심 부품인 리튬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신공법 개발에 성공했다. 배터리를 잘게 부숴 파우더로 만든 뒤 리튬을 추출(습식)하는 게 아니라 단 한 번의 파쇄(건식)로 용광로에 집어넣어 리튬을 뽑는 기술을 내놓은 것이다.
영풍그룹 계열사 고려아연은 한발 나아가 수소·배터리 소재·자원 순환 사업이라는 3대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전격 추진하고 있다. LG화학, 한화, 트라피규라 등 국내외 업체에서 지분 투자를 받은 고려아연은 그린수소·배터리 동맹을 발판으로 삼아 다국적 기업들과 공동 투자·기술 제휴 등으로 사업을 벌인다. 고려아연은 LG화학과 함께 리사이클 원재료 사업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기로 했고 한화와는 수소, 탄소 포집, 풍력발전, 자원 개발 분야 공동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전남 신안 태양광발전소 내 전력 에너지를 내년 상반기부터 사들여 계열사인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에 투입한다. 이러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여 철강을 제조할 수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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