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과학단지 수소탱크 '펑'..견학 왔던 2명 사망

이상헌 2019. 5. 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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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방문객·직원 6명 중경상
테스트 과정에서 폭발 가능성
23일 오후 6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1명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강원도 강릉과학산업단지 벤처공장 내 신재생에너지 기업 실증센터에서 테스트 중이던 수소탱크가 폭발해 공장에 견학 온 일반인 2명이 숨졌다. 또 직원 등 6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23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대전동 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벤처공장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 기업 실증센터에서 테스트 중이던 수소탱크 3기(각 400㎥)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대구광역시 등에서 공장 견학을 온 방문객 권 모씨(38) 등 2명이 숨졌다. 또 김 모씨(42) 등 방문객과 센터 직원 5명이 중경상을 입어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센터 직원 최 모씨(28·여)가 탈진 증세로 고려병원에 후송됐다. 강릉아산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가운데 1명은 귀가 조치됐고, 나머지 4명은 복강내출혈과 안면 찰과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매몰자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조대원 등 260여 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추가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혹시 모를 매몰자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폭발로 인한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사고는 벤처공장 내 신재생에너지 기업 실증센터에서 수소탱크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지난 4월 구축된 실증센터는 태양광을 통해 얻은 전기에너지를 수소에너지로 변환하는 테스트(Power-to-gas)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고 당시 센터 직원 3명을 비롯해 대구 등에서 공장을 견학하러 온 방문객 5명이 테스트를 지켜보다가 변을 당했다. 폭발 충격으로 3300㎡ 규모 공장 건물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폭발음은 사고 지점에서 수㎞ 떨어진 곳까지 들릴 정도로 컸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강릉과학산업단지는 강릉 시가지에서 북쪽으로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와 대전동에 걸쳐 있고 단지 앞에는 강릉아산병원이 있다. 이 단지는 1690㎢ 규모로 2006년 12월 완공됐다.

[강릉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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