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냐 전기차냐..친환경차 패권, 열쇠는 '인프라'

김영교 기자 2018. 6. 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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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민간기업과 11월 특수목적법인 설립키로

<앵커>
보신것처럼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내로 대부분의 자동차가 친환경차, 그러니까 전기차나 수소차로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냐 수소차냐, 친환경차의 주도권을 놓고 국가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이유입니다.

결과에 따라 그 나라 산업과 경제의 흥망성쇠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친환경차 시대, 우리가 패권을 잡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김영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가 올해초 전세계 자동차 회사 임원들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입니다.

78%가 즉 수소차가 전기차에 비해 잠재성이 더 크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62%는 전기차가 실패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충전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것과 인프라 부족이 이유입니다.

수소차의 경우, 충전시간이 전기차보다 압도적으로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는 5분 충전으로 600킬로미터를 갈 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8시간(7.5시간) 가까이 충전을 해야 같은 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인프라입니다. 수소차도 전기차처럼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이 돼 있지 않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도요타나 혼다는 현대차에 비해 수소차 개발이 느렸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나서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정부의 전략아래 가스업체들과 도요타·혼다·닛산 등 완성차 업체, 일본개발은행 등이 모여 수소차 충전소 보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일본은 2023년까지 수소충전소를 32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또 전국에 3만 개 넘게 설치돼 있는 기존 주유소에 수소차 충전시설을 병행 설치하게 할 계획입니다.

아베 총리는 "세계 최초의 수소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정부도 일본을 뒤쫓아 최근 현대차와 SK가스·효성중공업·한국가스공사 등 기업과 함께 오는 11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친환경 자동차 산업은 고용과 소비는 물론 에너지, IT 등 각 산업의 변화까지 동반합니다.

국가의 미래가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해답은 인프라 구축이 쥐고 있습니다.

한쪽 날개, 그러니까 전기차만으로 날 것이 아니라 전기차와 수소차 양날개로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CNBC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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