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日 도쿄 시내 운행 토요타 '수소전기버스' 타보니

도쿄(일본)=김남이 기자 2018. 5. 1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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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일본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도쿄역.

마루노우치 남쪽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서 도쿄 중심가인 긴자를 거쳐 빅사이트(도쿄국제전시장)로 가는 수소연료전지버스(이하 수소전기버스)를 타봤다.

토요타는 도쿄에서의 시험운전을 바탕으로 지난 3월 28일 수소전기버스 'SORA(소라)'를 공식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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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일본편]④일반버스와 같은 노선서 운영..2020년 100대 보급 목표
지난달 23일 도쿄역 마루노우치 남쪽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서 손님을 태우는 수소버스 /사진=김남이 기자

지난달 23일 일본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도쿄역. 마루노우치 남쪽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서 도쿄 중심가인 긴자를 거쳐 빅사이트(도쿄국제전시장)로 가는 수소연료전지버스(이하 수소전기버스)를 타봤다.

도쿄도 교통국은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토요타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2대를 도입해 지난해 3월 21일부터 운행 중이다. 최근 3대를 추가해 총 5대의 수소전기버스가 일반버스와 함께 도쿄역-빅사이트 노선에서 운영 중이다. 수소전기버스에는 운전사를 빼고 총 76명(좌석 26명, 입석 50명)이 탈 수 있다.

버스 운영 시간은 교통국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자는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안내소에서 수소전기버스 운영시간을 문의해 탔다. 마침 다음 버스가 수소전기버스여서 크게 기다리지 않고 탑승할 수 있었다. 외형과 내부는 일반 버스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에서 탑승한 수소버스의 내부 모습. 일반 버스와 큰 차이가 없다. /사진=김남이 기자

도쿄 시민들은 수소전기버스 이용에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일반 버스와 같은 210엔(2100원)의 요금을 내고 탑승했다. 수소전기버스는 버스 정면과 측면에 Fuel Cell Bus(연료전지버스)라고 적혀 있어 수소전기버스임을 알 수 있었다.

수소전기버스는 운전석 상단에 위치한 수소탱크에서 수소가 뒤편 상단의 스택(수소와 산소를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장치)으로 전달된다. 스택에서 생성된 전기가 뒤편 하부에 위치한 모터를 돌리는 방식이다. 전기 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엔진 소음이나 진동을 느낄 수 없었다.

버스 내부에는 수소전기버스의 구동 방식을 설명한 안내판이 있었다. 승하차 계단이 없는 저상버스(non-step bus)여서 사람들이 편하게 오르고 내릴 수 있었다. 또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토요타의 설명이다.

수소전기버스에는 토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에 쓰인 스택과 모터가 2개씩 장착됐다. 수소연료탱크는 미라이의 5배인 10개가 장착됐다. 미라이에서 검증된 부품을 수소전기버스에 사용한 셈이다. 1번 충전(15~20분)하면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전기버스 노선의 거리는 왕복 약 20km다.

토요타는 도쿄에서의 시험운전을 바탕으로 지난 3월 28일 수소전기버스 ‘SORA(소라)’를 공식 출시했다. 도쿄에서 기존에 운영됐던 버스와 구동방식은 같으나 탑승인원을 2명 늘리고, 편의장치 등을 개선했다. 차량 외부에 8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버스 정차 시 주변의 보행자나 자전거의 움직임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수소전기버스는 재해발생 시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고출력(9kW), 고용량(234kWh) 발전이 가능해 정전이 발생하면 대체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체육관에 2~3일 정도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100대의 수소전기버스를 도쿄 중심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나카이 히사시 토요타 글로벌커뮤니케이션 기술그룹 부장은 "순수전기차 형태로 버스를 만들기에는 들어가는 배터리 양 등으로 인해 가격이 너무 높아진다"며 "버스처럼 크기가 크고, 장거리 주행차량에게는 충전시간과 주행거리 등을 감안할 때 수소연료전지 방식이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도쿄에서 운행 중인 수소버스의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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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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