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발전이란?…탄소 없는 발전 목표
[KBS 제주] [앵커]
올 초 제주도는 앞으로 모든 전력 생산을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통해 하겠다는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했는데요,
이를 위한 큰 줄기 중 하나가 화력발전소에 수소를 같이 넣어서 태우는 방식을 도입한다는 겁니다.
KBS는 에너지 대전환 계획에 따른 수소 발전 기술을 짚어보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수소를 같이 태우는 혼소가 무엇인지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부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한림화력발전소.
액화천연가스, 즉 LNG를 태워 가스 터빈을 돌린 뒤, 이 과정에서 남는 열로 스팀 터빈을 돌리는 복합발전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합니다.
LNG로 발전하는 가스 터빈입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LNG에 수소를 섞어서 발전하는 방식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기존 LNG 발전 설비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 실증연구에 나서는데, 수소를 섞는 비율은 처음 5%에서 시작해 최대 20%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유찬효/한림빛드림발전소장 : "연소 특성이 많이 다르고 가지고 있는 물성이나 여러 가지가 다르기 때문에 안전규정도 따로 있어야 하고, 여러 가지 특성에 따른 운전조건들을 확립하기 위해서."]
석탄보다는 적지만 마찬가지로 탄소를 배출하는 LNG.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면서 최근 주목받는 게 바로 수소 혼소 발전 방식입니다.
기존 방식에서는 LNG를 태워 가스 터빈을 돌리면 탄소가 배출됩니다.
그런데 수소 혼소, 말 그대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를 섞어서 태우면 섞는 비율에 따라 탄소가 줄고, 나아가 수소만 원료로 쓸 경우엔 탄소 없이 물만 배출하게 되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 혼소 발전 도입을 명시했고, 제주도 역시 새로운 LNG 발전소에 수소발전 터빈을 도입하는 데서 나아가 한림과 삼양, 화순 등 기존 발전소도 수소 터빈으로 바꿀 방침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지난 12일 : "수소 발전시설이 단계별로 확충되면 제주의 전력 에너지원은 재생에너지와 수소로 완전히 탈바꿈한 그린수소 에너지 자립 시대를 열게 될 것입니다."]
다만 국내 발전소에서 운용 중인 사례가 아직 없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수소 발전이 기술 개발 수준에 따라 기후 위기의 속도를 늦춰줄 수 있는 또 다른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 관심이 모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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