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회사 너무 많다" 中, 옥석가리기 나서나

정지우 입력 2021. 9. 13. 19:08 수정 2021. 9. 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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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기차 관련 기업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 숫자는 최소 400곳으로 추청되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장 약 140곳 가운데 100곳이 중국에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샤오야칭 중국 공업정부화부 부장(장관)은 13일 발표에서 중국의 전기차 기업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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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기업 최소 400개
"회사수 줄여도 보급 늘릴 것"
인수합병 부추기는 발언 주목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서울=정지우 특파원, 박종원 기자】 중국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기차 관련 기업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업계의 인수 합병을 권장하겠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 숫자는 최소 400곳으로 추청되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장 약 140곳 가운데 100곳이 중국에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샤오야칭 중국 공업정부화부 부장(장관)은 13일 발표에서 중국의 전기차 기업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공업정보화부는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해당하는 부서로 정보통신(IT)와 신기술 관련 업무를 맡는다. CNBC 등 외신들은 이번 발표에 대해 중국 정부가 관련 기업들의 합병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도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비율은 6.2%로 유럽에 비하면 아직 미미하다. 그러나 중국의 순수 전기차(BEV) 및 PHEV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들어 197% 증가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샤오야칭은 기업 숫자를 줄이더라도 전기차 보급 자체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교외 지역의 전기차 판매 규모와 충전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자동차 생산의 발목을 잡는 반도체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반도체 업체 3곳에 가격 인상 문제로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중국은 사회주의 특성 적극 반영해 국가가 전기차 개발을 주도하는 형태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당초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으며 2035년에는 전기차·수소차, 하이브리드차(PHEV)를 50%까지 끌어올리고 휘발유·디젤 엔진 차량은 완전히 퇴출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을 2022년까지 2년 연장했고 판매세는 면제키로 했다. 농촌에서 중저가 신에너지차를 판매하면 보조금을 지급한다.

중국 국무원은 △순수전기차 등에 대한 연구개발 강화 △핵심 기업 육성 △핵심 시스템 플랫폼 구축 가속화 △신에너지차와 에너지산업·교통산업·정보통신산업 등의 융합발전 추진 △스마트 제조 수준 향상 △충전·배터리 교체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담은 '2021~2035년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계획안'을 지난해 10월 통과시켰다.

중국산 전기차 업체의 동향도 공격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는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서 고급 세단인 'ET7' 모델을 공개한 뒤 가격을 44만8000위안(배터리팩 포함)으로 정했다. 또 안후이성 허페이의 합작 회사 전기차 생산 능력을 2배로 늘였다. 니오는 주력 전기차인 'ES6'와 'ES8'의 연간 생산 능력을 12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니오 외에 비야디와 샤오평, 리샹 등도 맹렬히 테슬라를 추격하고 있다. 공룡 정보통신(IT)업체인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상하이 자동차, 지리자동차 등과 각각 뭉치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텐센트는 니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시장에 참여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지리자동차와 주문 제작 전문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전기차 산업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는 2024년부터 3년 간 전기 자동차 90만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중국 내 전기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2025년이면 배터리 가격이 킬로와트시(KWh)당 500위안(약 8만720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자동차공협회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1만7000대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 수치까지 올랐다.

jjw@fnnews.com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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