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혼다와 GM이 전기차 '플랫폼 공유' 합의한 이유

박소령 인턴기자 2021. 9. 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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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완성차 제조업체 혼다자동차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부품 기술 공유를 통해 북미 전기차(EV)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닛케이아시아가 6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혼다는 이날 GM과 전기차 모델 차체와 핵심 부품의 구조 정보가 담긴 플랫폼 디자인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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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완성차 제조업체 혼다자동차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부품 기술 공유를 통해 북미 전기차(EV)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닛케이아시아가 6일 보도했다.

혼다 전기차 STER

닛케이에 따르면 혼다는 이날 GM과 전기차 모델 차체와 핵심 부품의 구조 정보가 담긴 플랫폼 디자인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플랫폼은 차량의 동력장치인 파워트레인의 배치, 중량 배분과 무게 중심 등을 포괄하는 핵심 구조물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혼다는 자사의 중형 전기차 모델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 중인 ‘이 아키텍쳐플랫폼(e:Architecture platform)’을 GM에 제공하고, GM은 혼다에 EV 전기 동력 장치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양사는 약 50% 가량의 내부 부품을 공유하는만큼 차량 내외부 디자인에서 서로 차별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닛케이는 혼다가 최근 북미에서 강화되고 있는 환경 제재 등을 이유로 이같은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유럽연합(EU) 또한 2035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휘발유 및 디젤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앞다투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있지만 비용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모델 하나를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은 500억엔(약 5270억원) 가량인데 이 가운데 배터리에만 절반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며, 공장의 생산라인을 EV에 맞춰 새롭게 전환하는데에는 한 공장 당 약 100억~150억엔 가량이 들기 때문이다. 또 전기차는 개발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동차 업체들은 서로 기술 공유를 통해 효율적인 생산방식을 꾀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 닛산, 르노로 구성된 협업체는 전기차의 모터, 배터리 등 총 부품의 70% 가량을 공유하는 ‘CMF-EV’ 플랫폼 개발을 완성한 상태다. 일본의 도요타와 스즈키, 다이하쓰공업 또한 제휴를 맺어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폭스바겐과 포드 자동차가 공동으로 EV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혼다와 GM은 이번 제휴를 통해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모터, 배터리, 차량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을 표준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한 부품을 주문량이 늘어날 수록 더 많은 비용이 절감될 전망이다.

GM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내연기관 차량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2035년까지 대부분의 판매차량을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혼다 또한 2040년까지 배터리 및 연료 전지 구동 전기차로 완전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이번 핵심 부품 기술 공유로 양 사가 얼만큼의 비용 절감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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