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전력 점유을 34.6%까지 상승…석탄발전 하락 이끌어

유럽연합 석탄 발전량 전년 대비 24% 하락

전력 부문 CO2 배출량 12% 감소 1990년 이후 가장 큰 감소세

유럽연합 28개국 재생에너지 비중(총 전력 생산 비중). 출처 : Agora Energiewende.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지난해 유럽연합 국가들의 석탄발전 비중이 전년 대비 25% 하락하면서 태양광‧풍력 발전량이 처음으로 석탄 발전량을 추월했다고 에너지전환 포럼이 유럽 단체들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했다.

에너지전환포럼에 따르면 런던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인 샌드백(Sandbag)과 독일의 씽크탱크인 아고라 에네르기벤데(Agora Energiewende)가 발표한 2019년 유럽 전력 부문(The European Power Sector in 2019) 연례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EU 전체에서 석탄 발전량이 전년 대비 24% 급감하면서 전력 부문의 이산화탄소(CO2)배출량도 12% 감소하는 등 199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렵연합의 2019년 전체 발전량 중 풍력과 태양광 비중은 18%(569TWh)로 크게 늘었다.

반면 석탄은 2018년 대비 25% 하락하며 발전 비중은 15%(469TWh) 로 풍력과 태양광 비중보다 낮아졌다.

5년 전 석탄발전량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의 두 배 이상 높았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석탄발전량은 특히 서유럽국가에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독일은 39%에서 30%로, 그리스는 28%에서 20%로, 스페인도 13%에서 5%로 발전 비중이 줄었다.

줄어든 석탄발전 비중의 절반은 풍력과 태양광으로 대체되었고 절반은 가스로 대체됐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은 신규 설비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발전량이 증가했고 가스 발전은 배출권 거래제에서 이산화탄소 가격 상승과 가스 가격 하락으로 가스 발전소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발전량이 증가했다.

영국 샌드백의 전력 분석가 데이브 존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0%는 석탄발전에서 나오기 때문에 석탄발전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너지전환포럼은 그리스와 헝가리가 각각 2028년과 2030년까지 석탄발전으로부터 전기를 생산하지 않기로 선언하면서 2030년까지 총 28개국 중 20개국이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퇴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