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주 살아나나②] 한화솔루션 주춤하니 SDN 신성이엔지 급등, 신재생에너지 테마 형성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8.02 00:26 ㅣ 수정 : 2022.08.02 00:26

미국과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급증 힘입어 국내 증시서 한화솔루션 신성이엔지 SDN 등 수혜 예상 기대, 여러 종목이 번갈아가며 상승세 주도하는 전형적 테마주 움직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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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와 천연가스 관련주에 기가 눌려 한동안 반등하지 못했던 태양광과 풍력주들이 지난달말 일제히 급등세를 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로 태양광 발전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천연가스를 앞세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도입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더욱이 미국 의회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 정부는 10년간 기후 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해 3690억달러(약 480조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제조·처리 업체 지원에만 약 600억달러를 쏟아부을 전망이다. 모처럼 호재가 만발한 태양광과 풍력주의 향배를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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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1일 주식시장에서 태양광과 풍력주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29일까지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한화솔루션이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보합선에서 움직인 반면 SDN과 신성이엔지 등 또다른 태양광 관련주들이 강하게 치고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여러 종목들이 번갈아가며 상승세를 주도하는 전형적인 테마주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태양광과 풍력으로 대표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은 미국과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일방적인 침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석유와 천연가스 등 전통적인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미국과 유럽에서는 그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 쪽에 관심을 돌리며 투자규모를 늘리고 있다.

 

특히 미국 의회가 논의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은 결정적으로 태양광과 풍력 모두에 큰 수혜를 안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향후 10년간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에 3690억달러(약 480조원)에 달하는 재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초 이 법안은 여당내 야당의원으로 불리는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이 반대입장을 보여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최근 맨친 의원이 찬성으로 입장을 번복하면서 8~9월 상원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세계적인 불황 공포가 덮치면서 국제원유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원유값과 천연가스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그 대안인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각광을 받았다가 미국의 잇달은 자이언트 스텝 등 금리인상 이후 수요부진 우려로 관련주들의 주가가 고꾸라진 경험이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63% 하락한 94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3.52% 하락해 100달러를 위협받고 있다. 천연가스 선물은 100만 BTU(열량단위) 당 4.75% 하락해 7.8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제원유와 천연가스가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와 그로 인한 수요둔화로 가격이 급락하면서 올해초와 비슷한 시나리오가 벌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하지만 미국이 관련법안을 마련하면서까지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진정성을 보이고 있고 유럽 역시 석유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면서 유럽에 대한 통제권을 휘두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질려있는 상황이어서 국제원유와 천연가스값의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뉴욕증시에서는 퍼스트솔라, 인페이즈 등이 태양광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고 넥스트에라에너지는 풍력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 1위인 한화솔루션과 태양광 모듈 판매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SDN 등이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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