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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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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의 민낯-②풍력] 새와 박쥐의 천적⋯ "재활용 안되는 값비싼 소음 덩어리"

한 개당 몇십억원에 달하는 설치 비용에 유지관리비까지 필요
소음공해 문제부터 조류·박쥐 등 블레이드 충돌 사망 위험도 제기
노후 블레이드 재활용 문제도 해결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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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과 풍력 등 자연친화적 에너지를 개발해야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며 산과 들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해안가와 주변 산에 풍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부족한 발전량과 기술적 한계, 그리고 오히려 환경에 미치는 해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아시아타임즈는 4회에 걸쳐 친환경 에너지원의 개발현황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해 정책권자와 사업자들이 반드시 고민해야 할 부분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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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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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풍력 발전은 태양광과 더불어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서 빠뜨릴 수 없는 전력원으로 중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이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풍력 발전 전력 생산량은 288.32기가와트(GW)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122.32GW), 독일(62.85GW), 인도(38.63GW), 스페인(27.24GW)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한국은 오는 2030년까지 풍력 발전 전력 생산량을 12GW로 늘리기로 목표를 세웠다. 현재 124메가와트(MW) 수준으로 선두주자들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지만 국토가 좁은 한국도 해상 풍력 발전이라는 옵션이 있는 만큼 풍력 산업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가성비는 묻지마라⋯ 설치비용도 전력생산비도 비싼 풍력발전


 

풍력은 태양광과 함께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해결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비용적 측면에서 상당한 자본이 들어간다.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은 일반 가정집도 감당할 수준이지만 풍력 발전은 사실상 정부와 기업의 대규모 투자 없인 실현되기 어렵다. 

 

미국 매체 웨더가드에 따르면 풍력 터빈은 보통 2~3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풍력 터빈 하나 당 총 260만~390만 달러(약 29억~44억원)의 설치 비용이 들어간다. 또한 매년 4만2000달러~4만8000달러(약 4771만~5452만원)에 달하는 유지관리비까지 고려하면 정부와 기업의 투자가 필수인 것이다. 

 

풍력 터빈은 심한 고주파음을 낸다. 이 때문에 풍력 터빈은 민가와 떨어진 곳에 설치되기 때문에 터빈이 생산한 전력을 도시로까지 공급하는 송전로 길이가 길어질수록 초기 투자 비용은 더 오른다. 이 때문에 풍력 터빈은 값비싼 소음 덩어리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더 심각한 건 면적 당 전력 생산량은 터무니없게 적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엔지니어링응용과학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태양광의 전력 생산 밀집도는 풍력보다 약 10배 더 높다. 태양광과 풍력 모두 광활한 토지를 요구하는데 풍력은 태양광 보다도 면적 대비 전력 생산량이 떨어지는 것이다.

 

결국 최대한의 효율성을 거두려면 입지가 중요한데 모든 국가가 이러한 환경을 갖춘 것은 아니다. 만약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처럼 풍력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할 수 없는 신흥국,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필요한 토지가 부족한 국가, 계절에 따라 바람이 일정하게 불지 않은 환경이라면 풍력은 답이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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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새를 위협하는 터빈 블레이드⋯ 재활용도 안되네


풍력은 태양광과 마찬가지로 동식물의 보금자리를 위협한다는 문제가 있다. 태양광 발전은 패널이 설치되는 과정에서 대규모 산림 소실이 발생하고, 사막거북이 서식지가 파괴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풍력 발전은 조류와 박쥐가 블레이드에 충돌해 사망하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미국 조류보호협회(ABC)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미국에서만 약 36만 마리의 조류가 블레이드에 충돌해 사망했고, 풍력 발전 산업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매년 약 68만 마리의 조류가 사고를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 문제도 지적된다. 풍력 터빈 블레이드는 미국의 대형여객기 보잉747 날개에 버금갈 정도로 크기가 큰데 이를 재활용하는 방법이 여의치 않아 쓰레기 매립지에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터빈 블레이드는 약 25년의 수명을 채운 뒤 버려지는데 특히 지난 1990년대에 생산된 노후 터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영국 케임브리지대는 오는 2050년까지 터빈 블레이드 쓰레기 물량이 43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리와 탄소섬유, 에폭시 수지 등으로 구성된 블레이드를 분해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터빈 블레이드는 허리케인 등 극심한 기후에도 부서지지 않아야 하고, 이를 튼튼하게 만든 결과, 블레이드 분해의 난이도가 더 올라가게 됐다. 단순히 일반 가정집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수준이 아니므로 전문업체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최근 덴마크 에너지업체 오스테드, 베스타스 등은 터빈 블레이드 재사용 및 재활용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풍력 발전을 통해 탄소 배출 감축을 돕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한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도 지구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라고 본 것이다. 

 

화재 발생도 주요 문제로 꼽힌다. 블레이드가 돌아가는 과정에서 마찰로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영국 케이티스풍력발전포럼(CWIF)에 따르면 지난 1995~2012년 풍력 터빈 사고 200건 중 화재(15%)는 블레이드 오작동(19%) 다음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미국 매체 WAOW에 따르면 저스틴 로위 기상학자는 "흥미롭게도 일부 환경단체들은 풍력 터빈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고 많은 과학자와 경제학자들은 정부와 납세자의 도움이 없다면 풍력 발전이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한다"며 "급진적 환경단체 '딥그린레지스턴스(DGR)'는 마치 이것이 대기업과 부유층의 배를 채우는 속임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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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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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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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디스플레이 살아난다…삼성D•LGD 하반기 반전 기대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수요 위축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는 정보기술(IT) 제품 사이클이 도래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1179억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보다 3.9% 감소했다. 반면, 올해 시장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IT 제품 사이클이 다가오면서 지난해보다 13.1% 늘어난 1333억달러로 전망된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은 389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3.4% 줄었다. 한국기업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축소 및 중국기업의 OLED 시장진입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가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의 애국 소비 열풍 등도 한국 기업의 시장점유율 축소에 영향을 줬다. 다만,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전망했다. 기존 모바일·TV에서 태블릿·차량용으로 OLED 사용이 늘어나면서다. 지난해 세계 OLED 시장에서 한국은 74.2%, 중국은 25.1%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대형 OLED 시장에선 국내 점유율이 96.1%였다. 모바일 중심의 중소형 OLED 시장에선 한국이 71.6%, 중국이 27.6%를 기록했다. 한·중 사이 OLED 생산 캐파(CAPA) 격차는 지난해 1510만8000㎡로 점차 커졌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중·대형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선 패널 기업이 중·대형 OLED 시장 개화와 IT 수요 사이클 도래 등을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올해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110% 증가한 63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일단 올해 1분기에는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 여파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다만 5월 출시 예정인 애플 신형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있어 빠르게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실적 부진은 애플 아이폰 판매 하락의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애플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9.6% 줄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7.8% 성장했지만 아이폰만 감소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악재로 작용했다. 회사는 글로벌 IT제품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이폰 효과'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고 애플 아이폰 프로, 프로맥스 등 고급형 모델에 적용되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 적용 OLED를 독점 공급해왔다. 애플 비중이 높은 만큼 타격도 컸다. 증권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을 4000억원대로 전망한다. 전년 동기 7800억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도 1분기에 실적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4조9855억원, 영업손실 646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0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를 지속하지만 지난해 1분기(-1조984억원)에 비해선 적자폭을 4500억원가량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는 영업손실 규모를 4818억원까지 축소하고 이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본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 흑자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손실 컨센선스는 6866억원이며 내년엔 영업이익 4221억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전세사기 무서워요"…서울 비아파트 전세 비중 '역대 최저'

서울 주택 전세 비중 2021년부터 하락세 1분기 서울 비아파트 전세 비중 36% 불과 "주택 임대차 시장, 월세 중심으로 재편중"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전세사기 여파로 비(非)아파트의 전세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택 임대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24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2만3669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5만7997건, 월세 거래량은 6만5672건으로 임대차 거래 계약 중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6.9%로 조사됐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주택 전세 비중은 2020년 61.6%이었지만 △2021년 58.0% △2022년 50.3% △2023년 47.6%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전세사기 공포가 비아파트 중심으로 불거진 것과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강화된데 따른 비아파트 전세 기피현상이 가속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택 임대차 시장도 월세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1분기 서울 비아파트(빌라·단독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6만6170건이다. 이 중 전세 2만4002건, 월세 4만2168건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6.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 월세 비중은 커졌다. 전세 거래량도 2022년 1분기 4만111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지난해 3만182건으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는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지난해 대비 늘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5만7499건이다. 이 중 전세는 3만3995건, 월세는 2만3504건으로 전세 비중이 59.1%로 조사됐다. 아파트 전세 비중은 지난해 1분기에 역대 최저인 57.5%를 기록하고 반등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주택 전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관악구'로 조사됐다. 1분기 관악구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631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2124건, 월세 거래량은 4186건으로 전세 비중은 33.7% 였다. 이어 △종로구 34.4% △광진구 36.6% △서대문구 40.2% △동작구 41.3% △중구 41.9% △동대문구 41.9% △마포구 42.9% △강북구 43.3% △중랑구 46.1% 등으로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 영향으로 비아파트의 경우 월세 비중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며 "아직까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전세사기에 비해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해 전세 비중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어 "전세보증보험 가입 강화와 비아파트의 전세 기피 현상으로 주택 임대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전세 특성상 금리인하가 있기 전까지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확률형 논란이어 이번엔 슈퍼계정 논란...공정위 "바쁘다 바빠"

[아시아타임즈=신윤정 기자]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에서 게임사 측이 관리자 계정을 이용해 유저 간 경쟁에 몰래 참여한 이른 바 '슈퍼계정'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착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공정위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본사에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엔씨가 슈퍼 계정을 활용해 게임 내 경쟁에 참여하고 부당한 이득을 취했는지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공정위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