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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바다로”…해상풍력株 다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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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며 국내 기업들의 잠재력이 발휘될 것이란 평가다. 오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세계 5대 강국으로 올라서겠다는 정부의 목표 아래 장기 주도주로 자리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친환경 정책에 시동을 걸며 글로벌 풍력 시장 규모의 급성장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지지부진했던 최근의 흐름을 깨고 뚜렷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또 한 번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씨에스윈드는 이달 들어 7.78% 오른 8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3.95%)의 두 배에 달한다. 해상풍력발전 설비 업체로 국내 해상풍력 관련 기업 중 첫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다만 함께 해상풍력주로 분류됐던 다른 기업들의 경우 그렇지 못했다. 최근 씨에스윈드를 제외하고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같은 기간 해상풍력용 하부구조물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삼강엠앤티는 3.73% 하락했다.

 

풍력단지를 건설하는 동국S&C도 2.61% 내렸고, 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제조기업으로 씨에스윈드 자회사인 씨에스베어링도 2.41% 떨어지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 밖에 풍력발전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을 하는 유니슨(-0.95%)도 관련주로 꼽힌다. 단기간에 상승했다 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상풍력주의 순환매가 다시 한 번 거세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의견이다. 뚜렷한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다. 지난해 뉴딜정책 테마 흐름을 타고 오름세를 타다 관심도가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한 번 상승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시발점은 미국 정부가 내세운 해상풍력 보급 계획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42㎿ 규모의 해상풍력 2030년까지 30GW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연간 120억달러 수준의 자본이 투자될 것이라는 게 미 내부부의 판단이다. 풍력 에너지가 미국을 넘어 글로벌 주요국들의 중점 산업 정책으로 떠오르며 관련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따라 풍력 관련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계획이 그대로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책 테마 흐름을 타고 순환매가 거세졌던 뉴딜 관련주 중 해상풍력주가 '알짜배기'로 자리한 이유도 그래서다. 전문가들은 선행해서 투자하는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을 눈여겨 보라고 말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풍력 업황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태"라며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주요 시장의 탄소배출 감축 계획이 확대되며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치를 가속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투자가 성장이 되는 사업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중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다. 씨에스윈드는 현재 미국에서 공장부지 매입과 현지 업체 인수를 논의 중이다. 미국 중부 지역의 풍력 타워 업체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다음 달 이내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풍력 시장 상황을 생각하면 육상 풍력 타워 업체 인수가 유력하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풍력 타워 공급 부족으로 중국 내륙에서 설치되는 수주 물량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타워 설치량이 이전보다 크게 증가하며 올해에도 실적 호조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강엠앤티는 13일 수주한 3477억원 규모의 해외 해양플랜트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선체 건조 프로젝트가 주목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강앰앤티의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목표는 약 8500억원"이라며 "이번 수주로 벌써 40%를 달성하여 목표달성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는 데다 장기간 침체기에 머물던 조선업의 수주시황이 살아나 눈여겨 볼만 하다"고 말했다.

 

전방산업이 다방면에서 좋아진 만큼 업력을 갖춘 종목들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며 "풍력이 바다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대만을 따라 일본과 한국의 산업 진행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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