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이 강조한 해상풍력..정부의지·韓중후장대 역량으로 세계 5대 강국 노린다

김동규 기자 입력 2020. 10. 2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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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울산에서 열린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에서는 한국이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건을 엿볼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에서 비용절감, 부유식 구조물 설치의 어려움 등의 난관이 있지만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국내 중후장대 기업의 역량이 합쳐지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해상풍력 시장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산업적 역량이 갖춰지면 수출에서도 효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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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 국내외 주요기업 참석해 해상풍력 청사진 제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설치된 터빈. (한국해상풍력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울산에서 열린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에서는 한국이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건을 엿볼 수 있었다.

우선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이 한국이 해상풍력 강국이 될 수 있는 기본 조건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전북 부안에 위치한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찾아 의지를 보였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정부의 목표는 3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3개 단지 124MW(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을 2030년까지 100배 수준인 12GW까지 확대할 목표를 갖고 있다. 해상풍력 국제포럼에서도 해외 주요 해상풍력 기업들은 이런 한국 정부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스피리돈 마티니스 스페텔 오션윈드(Ocean Wind)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정부 주도하에 그린뉴딜과 같은 정책을 하고 있는데 울산에서만 6GW 규모 이상의 컨소시엄이 만들어졌다"며 "많은 국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을 하고 있는데 한국의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보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나이 쉘-코엔스헥시콘(Shell-CoensHexicon) 해상풍력 아시아 총괄사장도 "한국은 재생에너지 확장 목표를 세웠는데 조선업에서의 역량을 보면 한국이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중후장대 산업이 발달했다는 점도 한국이 해상풍력 강국이 될 수 있는 조건으로 꼽혔다. 스페텔 오션윈드 CEO는 "울산의 경우 조선소도 있고, 이와 관련한 부품 공급망도 특별하고 독특하다"고 평했고, 이석장 현대스틸산업 CEO는 "울산은 기초 하부구조물을 우량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있다"며 "세계적인 조선해양인프라가 풍부하고 관련 인력도 풍부하고, 항만 시설도 있어 부유식 해상풍력 건설기간에 항만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8MW급 해상풍력 모델을 개발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로터(회전하는 부분)의 직경을 확대해 효율성을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기학 두산중공업 책임연구원은 "한국은 유럽에 비해 저풍속 지역이어서 로터의 직경을 극대화시켜 효율성을 높이려 한다"며 "이용률이 30% 이상이 돼야 경제성이 있다고 봐 이에 맞춰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용 강재를 제작하고 있다. 손상훈 포스코 과장은 "고강도 500메가파스칼급 강재와 영하 6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강재를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해상풍력 발전기와 변압기에 들어가는 전기강판도 개발했다. 향후 포스코는 해상풍력용 고내열·고절연 코팅제품도 개발해 유럽 대형 풍력 발전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도 과거 해양플랜트 구조물 제작 경험을 살려 부유식 해상풍력에서 구조물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홍진욱 현대중공업 책임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다양한 해양 구조물 제작 경험을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에서 비용절감, 부유식 구조물 설치의 어려움 등의 난관이 있지만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국내 중후장대 기업의 역량이 합쳐지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해상풍력 시장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산업적 역량이 갖춰지면 수출에서도 효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세계 해상풍력 발전용량은 2019년 29.1GW에서 2030년 234GW까지 약 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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