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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미국 공장 임금 9% 인상...UAW, 빅3와 25% 인상 타결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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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미국 공장 임금 9% 인상...UAW, 빅3와 25% 인상 타결 고려

올해 들어 3번 연속 임금 인상…내년부터 시급 34.80 달러로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인 도요타가 미국 공장 근로자의 임금을 9% 인상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인 도요타가 미국 공장 근로자의 임금을 9% 인상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와 스텔란티스 등 미국 완성차업체 ‘빅3’와 향후 4년 반 동안 임금을 25%가량 인상하기로 합의하자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인 토요타가 미국 공장 근로자의 임금을 9% 인상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요타는 UAW 회원사가 아니며 무노조 기업이다.

토요타는 미주 지역 공장 근로자의 시급을 내년 1월 1일부터 현재 31.80달러에서 34.80달러로 인상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토요타는 부품 업체와 창고 직원의 임금도 같은 비율로 올리기로 했다.
토요타는 통상적으로 1년에 봄과 가을 2번에 걸쳐 임금을 인상할지 검토해 왔으나 올해 들어 3번 연속으로 임금을 올렸다고 WSJ이 전했다.

숀 페인 UAW 회장은 빅3와 임금 협상을 잠정 타결한 뒤 그다음 대상으로 아직 노조가 결성돼 있지 않은 토요타를 비롯한 외국 완성차업체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지목했다. 페인 회장은 무노조 완성차 업체에서 노조 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인 UAW 회장은 “과거에는 보지 못했을 정도로 앞으로 노조 결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오는 2028년 우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때는 빅3가 아니라 빅5, 빅6 등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UAW는 사상 처음으로 빅3 동시 파업으로 경영진을 압박해 ‘대승’을 거뒀다. 지난 22년 동안 오른 UAW 소속 노동자의 임금보다 향후 4년 반 사이에 오를 임금 규모가 더 크다.

빅3에서 UAW 노조원의 임금은 향후 4년 반 동안 25%가량 오른다. 빅3 노동자 시급이 32~40달러 (약 5만 4000원)로 뛴다. 이렇게 되면 일주일에 40시간을 일하는 정규직 노동자의 연봉은 평균 8만 4000 달러 (약 1억 1340만 원)에 이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