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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제네시스 신형 GV80, 4륜구동형 생산 차질

입력 2023-10-23 06:00 | 신문게재 2023-10-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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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GV80 쿠페.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최근 신형 ‘GV80’을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부품 수급문제로 ‘2륜 구동’ 자동차만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20일부터 현대차 울산2공장에서 신형 GV80과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GV80 쿠페 모델 생산에 나섰다. 하지만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현재는 2륜 구동 모델만 생산하고 있다.

 

GV80은 2륜보다 4륜 모델 선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고객 인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4륜 구동 모델 선택 비율은 전체의 75%에 달했다. 

 

제네시스가 당분간 2륜 모델 생산만 나서면서 GV80 생산라인은 빈 컨베이어벨트만 돌아가는 ‘공피치’가 20일부터 3일간 300여대가 넘을 것으로 파악됐다. 제네시스가 ‘정의선의 차’로 불리는 GV80 신형 개발에 모든 기술력을 쏟아 부었지만, GV80도 초기 품질 이슈가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쿠페(Coupe·자동차 외형의 한 종류로 2인승 또는 4인승에 지붕이 낮아 실내 공간이 좁은 자동차) 모델이 국산 럭셔리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 모델로 주목받는 등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던 기대주 였던 만큼 4륜 구동 모델 생산이 지연되면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GV80은 미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전복 사고를 당했음에도 내부가 거의 손상되지 않는 등 뛰어난 안정성으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던 모델이다. 그만큼 제네시스가 그간 브랜드 명성으로 쌓아온 ‘안전한 차’를 대표하는 모델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품질 문제가 고급차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게 큰 문제”라면서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로 등극한 그랜저도 초기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봤다”고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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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사진=현대차)

 

실제 작년 말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 신형 그랜저는 출시 1년도 안돼 무상수리 19회, 시정조치(리콜) 2회 등 21회에 달하는 사후조치가 이뤄졌다. 이번 7세대 신형은 가격이 구형 대비 트림별 최소 300만원 이상 올랐지만, 품질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차량에서 잦은 결함이 지속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차량 결함은 탑승객, 보행자 안전 등과 직결되는 만큼 품질관리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4륜 모델에 적용되는 특정 사양과 관련한 일부 자재 투입 일정 조정에 따른 건으로 품질 이슈가 아니다"면서 "제품 생산 및 고객 인도는 큰 차질 없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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