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사진=현대차 제공
그랜저.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 완성차는 총 65만5419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 13.8% 증가한 수치다. 국산차 5개사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문제의 영향으로 출고 지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신차들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수출 및 현지판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업체별 판매대수는 현대자동차 35만1179대(10.7%↑), 기아 25만2825대(15.0%↑), 한국지엠 2만2860대(86.2%↑) 쌍용자동차 1만1222대(27.8%↑) 르노코리아자동차 1만7333대(3.0%↓) 등이다.

11월 국산차 내수 판매대수는 12만7157대로 1년 전보다 3.2% 늘었다.

‘더 뉴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제공
‘더 뉴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11월 국내서 6만926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그랜저가 세대교체 영향으로 3754대(45.7%↓)에 머물렀고,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4366대(3.0%↓)로 주춤한 결과다. 반면 경형 SUV 캐스퍼(5573대, 40.6%↑), 대표 MPV 스타리아(3325대, 9.7%↑), 수소차 넥쏘(1096대, 26.7%↑) 등이 선전하며 감소폭을 줄였다.

제네시스 G90. 사진=제네시스 브랜드 제공
제네시스 G90. 사진=제네시스 브랜드 제공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1만1615대(1.2%↓) 인도됐다. 플래그십 G90가 1364대로 지난해보다 5배 이상(468.3%↑) 급증했고, 주력 세단 G80도 4224대(7.0%↑)로 선전했다. 반면 대형 SUV GV80는 출고지연이 심화되며 2214대(31.5%↓)로 11월을 마감했다.   

더 뉴 기아 레이. 사진=기아 제공
더 뉴 기아 레이. 사진=기아 제공

기아의 지난달 내수 판매대수는 5만2200대로 지난해 11월보다 13.4% 늘었다. 최근 경차 인기에 힘입어 모닝(3356대, 72.9%↑)과 레이(4098대, 35.3%↑) 등의 판매가 급증했고, 셀토스(3349대, 14.5%↑), 쏘렌토(6656대, 35.8%↑), 카니발(7565대, 122.8%↑) 등 RV 라인업의 강세가 이어졌다. 전기차 EV6는 2280대(3.5%↑) 판매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제공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제공

한국지엠은 11월 국내시장에서 205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감소한 성적이다. 주력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758대(20.7%↑)로 분전했지만 경차 스파크(619대, 44.7%↓), 중형 세단 말리부(69대, 78.8%↓), 수입 대형 SUV 트래버스(208대, 34.6%) 등의 하락세가 완연했다. 선적 일정 문제로 전기차 볼트 EV(EUV 포함)는 전월 대비 10분의 1 수준인 86대 판매에 그쳤다.

토레스. 사진=쌍용차 제공
토레스.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차 11월 내수판매는 642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부품 수급 문제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신차 토레스가 3677대 신규수요를 창출하며 내수 성장을 이끌었다. 7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토레스는 5개월만에 누적 1만951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국산차 중 유일한 픽업인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달 1528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51.6%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서 555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감소한 수치다. 주력차종으로 떠오른 XM3가 하이브리드 추가에 힘입어 2382대(44.8%↑)를 책임졌지만, 대표 SUV QM6가 2665대(28.9%↓) 판매에 그쳤고, 수입밴 르노 마스터는 101대(56.3%↓)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뉴 르노 아르카나 유럽 수출 차량 선적 모습. 사진=르노삼성차 제공
뉴 르노 아르카나 유럽 수출 차량 선적 모습. 사진=르노삼성차 제공

한편, 2022년 11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수출 등 해외판매는 총 52만826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7% 신장했다. 브랜드별 해외판매 실적은 현대차 29만253대(13.8%↑), 기아 20만625대(15.4%↑), 한국지엠 2만803대(86.2%↑), 르노코리아자동차 1만1780대(0.3%↑), 쌍용차 4801대(9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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