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남는데 기사 없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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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전세버스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인천지역 전세버스 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운전기사 인력을 찾기 힘들고, 기름값도 큰폭 상승해 큰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화성시 한 전세 관광버스 업체 차고지의 모습. /경인일보DB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단체관광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전세버스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인천지역 전세버스 업계는 운전기사들을 찾지 못하는 데다, 기름값도 크게 올라 울상을 짓고 있다.

인천 강화도에 있는 전세버스 업체 A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매주 20여건의 예약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나, 이 가운데 20% 정도 예약만 받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일감이 줄어든 탓에 전세버스 기사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났는데, 아직 새로운 기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화 A사, 예약전화 20%만 운행
코로나 인원 줄여 이제 '구인난'
고유가에 통근·통학 매출은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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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한 전세 관광버스 업체 차고지의 모습. /경인일보DB

일반적으로 전세버스 기사들은 기본급과 운행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합친 급여를 받는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최근 2년간 일감이 줄고 급여도 큰 폭으로 감소해 일을 그만둔 기사가 많아진 것이다.

인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2천명이 넘었던 인천지역 전세버스 기사 수가 최근에는 1천500여 명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전체 버스 중 절반 이상이 기사가 없어 운행을 못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많은 업체가 기사들을 충원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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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한 전세 관광버스 업체 차고지의 모습. /경인일보DB
 

최근 들어 경유가격이 치솟은 것도 전세버스 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단체관광 일거리가 줄면서 전세버스 업체들의 수익 중 통근·통학버스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전세버스 업체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매년 2월에 통근·통학버스 계약을 맺는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기름값이 크게 올라 사실상 손해를 보면서 운행하고 있다고 전세버스 업계 관계자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올 2월 1ℓ당 1천536.64원이던 경유 가격은 이달 1천906.42원으로 약 370원이나 올랐다.

전세버스 업계는 택시나 버스, 화물차에 지원되는 유가보조금을 전세버스에도 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전세버스가 관광뿐 아니라 통근·통학버스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만큼, 유가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세버스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가보조금 지원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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