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EV6, 4월 장기렌트 시장서 각각 1, 3위 차지
장기렌트로 차량 이용하다 인수하려는 경우 늘어
“법인 장기렌트 목적 많았으나 개인 렌트 증가해”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최근 고유가 흐름 속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출고 적체가 이어지며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이 탓에 장기렌트 시장서 전기차가 인기몰이 중이다.

14일 SK렌터카에 따르면 4월 장기렌트 차량 순위에서 아이오닉5가 1위를, 기아 EV6가 3위를 각각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고유가 흐름 및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신차 출고적체가 이어지며 장기렌트 시장에서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오닉5 /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 사진=현대자동차

SK렌터카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인기가 높다”며 “이전엔 법인에서 장기렌트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엔 개인이 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장기렌트 시장에서 차량 대여는 통상적으로 3~4년 단위로 이뤄진다. 다만 최근엔 개인들이 장기렌트로 차량을 이용하다가 인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고유가 흐름과 반도체 수급난이 맞물려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고유가 흐름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적체가 이어지며 신차로는 전기차를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올해 1월 1일 리터 당 1622원이었으나, 지난 13일 기준 리터 당 1952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리터 당 1441원에서 1959원으로 올랐다.

아울러 아이오닉5 및 EV6 등 주요 전기차 모델의 출고기간은 여전히 12개월 이상 넘게 걸리는 상황이다. EV6 출고까진 최대 18개월이 소요되기도 한다.

한편, 이러한 흐름에도 렌트카 업체 역시 차량 부족 문제를 겪으며 높은 수요 대비 원활한 공급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해외로부터 수입 의존도가 높아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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