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논란' 니콜라 정상화 박차..美 화물운송 회사 협력

PGT 트럭킹과 LOI 체결
'니콜라 트레' FCEV 100대 임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니콜라가 현지 화물운송 업체에 수소연료전지차(FCEV) '니콜라 트레'를 공급한다. 북미 고객사를 확대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는 PGT 트럭킹(PGT Trucking, Inc, 이하 PGT)과 니콜라 트레 100대를 임대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PGT는 펜실베이니아주 알리키파에 본사를 둔 화물운송 회사다. 1000대가 넘는 트럭과 1500대 이상의 트레일러를 운영하며 철강, 건축자재, 기계, 석유·가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객사를 두고 있다.

 

니콜라는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하고 애리조나주 쿨리지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2023년 초부터 인도 예정으로 니콜라는 트레 공급과 함께 정기적인 유지·보수와 연료 공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레 FCEV는 1회 충전 후 최대 500마일(약 804㎞)을 달릴 수 있다. 니콜라는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주행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 트랜스캐나다(TC) 에너지와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손을 잡았다. 일일 생산량이 150t이 넘는 수소 허브를 만들어 대형 FCEV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니콜라는 PGT와의 계약으로 트레 공급량을 늘리고 신뢰 확보에 나선다. 니콜라는 작년 9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사기 의혹 폭로로 위기를 맞았다.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조사를 받았으며 창업자 트레버 밀턴을 비롯해 경영진이 대거 물러났다. 제너럴모터스(GM)는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니콜라는 수소차 상용화에 드라이브를 걸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 상용차 회사 이베코와 합작으로 만든 독일 울름 공장을 공개했다. 연내 전기트럭 '니콜라 트레'를 생산 준비를 마쳐 양산하고 2023년 FCEV 모델, 2024년 주행거리가 더 긴 니콜라 투 세미를 생산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최근 독일 보쉬로부터 전력 모듈도 공급받기로 하며 글로벌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파블로 코지너 니콜라 에너지·상업부문장은 "PGT는 화물운송 산업에서 존경받는 리더"라며 "니콜라의 FCEV가 PGT의 운전 경험을 개선하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며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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