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샤오미,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 박차...애플도 비밀리 움직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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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샤오미,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 박차...애플도 비밀리 움직임 '포착'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8.18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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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베이징에 자동차 생산 본부 짓는다
-폭스콘, 2022년 미국·태국에 전기차 생산 공장 건설 예정
-'애플카' 개발 실무진, 비밀리 방한...K-배터리 협업 파트너 모색
중국 1위 IT·가전 기업인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xiaomiplanets 홈페이지 캡처]

애플 최대 공급업체 중 하나인 폭스콘이 미국 전기차 제조사인 피스커와 전기차 사업 관련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1위 IT·가전 기업인 샤오미도 전기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유력언론 펑파이신원·가수구 등에 따르면 자동차상업평론은 샤오미가 최근 자동차 생산 본부 기지를 베이징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개했다. 지난 3월 샤오미 그룹이 전기차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공개한지 5개월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전기차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IT 제조 부문 특성을 많이 담고 있다"며 "스마트폰 OEM제조업체들은 전자기기 생산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전기차 생산 분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국내산 스마트폰 브랜드 기업 가운데 자동차 제조 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샤오미가 처음이다. 현지 언론들은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은 스마트폰과 가정용 스마트홈 사업과 직접 연계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샤오미 그룹의 전기 자동차 초기 투자금은 약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 규모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마트 전기차 생산 및 유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는 20~30대를 주요 소비층으로 겨냥, 1대 당 20만 위안(약 3500만원) 이하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 자동차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은 100% 자회사 운용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샤오미는 지분 100%의 자회사 설립을 통해 레이쥔 회장이 직접 초대 경영자로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의 창업주 레이쥔 회장이 샤오미와 샤오미의 자회사인 자동차 생산 업체의 경영을 겸직하는 방식이다.

스마트 자동차 개발 및 브랜딩 일체에 대해서는 모회사인 샤오미가 주도, 생산 과정은 외부 기업과의 협업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 폭스콘과 신차 프로젝트 진행...2024년부터 양산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의 '오션' [사진=피스커]

이에 앞서 폭스콘은 미국과 태국에 전기차 생산 공장 건립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아이폰 공급업체다. 양사의 관계로 미루어 보아 향후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생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폭스콘은 태국석유공사(PTT)와 합작 투자를 통해 태국에서 전기차 및 전기차 부품 공장 건립을 확정했다. 아시아 및 인근 시장을 대상으로 연간 15만~20만대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미국에선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와 협력을 통해 위스콘신 등 미국 내 3개 주와 전기차 생산 공장 건설 협상을 진행 중이다. 폭스콘은 공장 건립을 위해 100억달러 투자 프로그램을 공장 유치 주에 제시하고 있어, 공장 건립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양사가 공동하고 있는 신차는 프로젝트 피어(PEAR)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피어는 개인 전동화 이동 혁명(Personal Electric Automotive Revolution)의 약자로, 도시 내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다.

양사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3년말 피어의 초기 생산이 시작되고 2024년부터는 북미와 유럽 및 중국 등에서 양산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폭스콘은 대만에도 북부 신주 지역에 차량용 반도체 공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응하고 자체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9000만달러(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애플카 개발 실무진, 비밀리 방한...K-배터리 협업 파트너 모색

애플의 '친구 키 공유' 특허 내 기술 설명 중 일부 [사진=USTPO]

애플도 '애플카'를 개발하기 위한 움직임이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특허청(USTPO)은 애플이 2019년 6월에 출원한 '친구 키 공유'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아이폰 기기로 차량의 잠금 또는 잠금 해제를 돕는 디지털 키 기능을 활용해 친구나 가족 혹은 다른 사람이 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애플카' 개발 실무진이 비밀리에 방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애플카'의 생산이 구체화 되는 방향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애플은 자율주행·전기자동차 '애플카'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포착된 정황에 따르면 관련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 실무진은 애플카 공급망에 합류할 적절한 파트너를 찾기 위한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애플은 현재 자율주행차 출시에 도움이 될 신규 공급업체와 사업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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