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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량 고공행진…코로나19가 오히려 호재

1~4월 전북 수입차 판매량 전년 대비 23.8% 증가

“국산 차 살 돈에 조금 더 보태면 수입차 살 수 있잖아요. 욕심나는 게 당연한 거죠”

국내 수입차 판매량 증가가 전북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자들의 보복소비 심리가 작용하고 있고 국산 차와의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아 판매량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증가한 2만 4080대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등록 대수는 12만 1566대로 일 년 전보다 20.5% 늘었다.

전북지역 수입차 판매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까지 등록된 수입차는 1월 409대, 2월 375대, 3월 504대, 4월 440대로 집계됐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23.8%나 늘어난 것이다. 통계에는 중고 수입차가 반영되지 않아 판매 대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량은 비엠더블유(BMW)가 437대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433대, 아우디(Audi) 147대, 쉐보레(Chevrolet) 13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수입차 전시장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의 수입차 브랜드 B사 전시장에는 일주일 평균 70~80팀이 차량 구매를 목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방문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시간대별로 인원을 나눠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건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수입차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각종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보복소비 심리가 잠재 수요를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이성훈 전주 내쇼날모터스 매니저는 “일 년 넘게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이 제한돼 소비할 곳이 줄면서 수입차 구매로 눈을 돌린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코로나19가 전반적으로 사회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수입차 업계에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입차와 국내 자동차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점도 판매량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국내 H사가 출시한 프리미엄 자동차 가격이 6000~7000만 원대로 형성되고 있는데 수입차 브랜드 B사나 M사의 가격대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이는 국산 차에 돈을 좀 더 보태면 수입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정읍에서 전주 수입차 전시장에 방문한 한 구매자는 “국내 승용차 가격과 수입차 가격 차이가 큰지 모르겠다”며 “국산 차 가격이 오르다 보니 수입차 구매를 한 번 더 고민하게 되고 결국 구매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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