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이뉴스투데이 조채원 기자] 현대자동차는 소형차부터 기본기를 다지며 성장했다. 귀족이나 상류층 차부터 시작했던 서구권 자동차 브랜드와 달리 1967년 회사 설립 후 출시한 포니 이래로 지속적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 합리적인 가격대의 준중형에서 상용차, 밴, SUV에 이어 프리미엄 모델인 제네시스에 이르기까지 차급을 높이고 있다.

현대 엘란트라 1세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엘란트라 1세대. [사진=현대자동차]

◇사회초년생의 ‘첫 차’ 아반떼(1990~)

아반떼는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국내 자동차 시장 최초의 준중형급 차량이다.

아반떼는 1990년 10월 1세대 모델 출시 후 24년이 지난 2014년 10월 국내 단일 차종 중 최초로 전세계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했다.

1990년 10월 출시된 현대차의 첫 준중형 모델 ‘엘란트라(ELANTRA)’는 현재 아반떼 모델의 뿌리다.

‘고성능의 안전한 범 세계적인 차’라는 콘셉트로 출시된 엘란트라는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1991년 이미 글로벌 판매대수가 15만대에 이르렀고, 1992년엔 국내 판매만 13만대를 넘어 준중형 시장 점유율 56.2%를 기록,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반떼가 출시되면서 ‘엘란트라’라는 차명을 국내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지만, 해외에선 현재까지도 ‘엘란트라’로 판매되고 있다.

현대 아반떼 2세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아반떼 2세대. [사진=현대자동차]

1995년 3월 현대차는 2세대에 해당하는 준중형 신차를 출시하면서 엘란트라의 브랜드명을 ‘아반떼(AVANTE)’로 교체했다.

아반떼(프로젝트명 RD: Riding Delight)는 ‘차세대 수출 전략형 준중형차 개발’을 목표로 개발됐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환경 보호 엔진인 1.8 베타 DOHC 엔진, 1.5 알파 DOHC 엔진을 탑재했다.

아반떼는 스페인어로 '전진, 발전, 앞으로'라는 뜻이다.

아반떼는 출시 이듬해인 1996년 국내에서만 19만2,109대가 판매돼 차급 내 시장 점유율 58.5%를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로 그 해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1996년 아반떼 이래 한 차종의 한해 판매 19만대 이상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현대 아반떼 3세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아반떼 3세대. [사진=현대자동차]

2000년 4월엔 아반떼XD가 출시됐다.

디자인이 당시 대표 대형차 그랜저XG의 이미지가 강해 ‘리틀 그랜저’라고도 불렸다.

아반떼XD는 당시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국내 준중형 차급에서 2001년 이후 점유율 60%를 지속적으로 상회했고, 때로는 70%도 넘기기도 했다.

아반떼XD(중국 현지명 엘란트라)는 2003년부터 중국에서도 직접 생산, 판매되기 시작해 2005년 중국 내 전 차종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도 중국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현대 아반떼 4세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아반떼 4세대. [사진=현대자동차]

4세대 ‘아반떼(프로젝트명 HD)’는 2006년 4월 부산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후 6월 국내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기존 아반떼XD의 브랜드만을 이어받았을 뿐, 플랫폼(차체의 기본이 되는 뼈대), 엔진, 변속기, 디자인 등 모든 부문이 바뀐 신모델이다.

1.6 감마 엔진은 동급 최고출력(121마력)과 소형차 수준의 연비(13.8km/ℓ, 자동변속기 기준), 국내 배기규제 강화 기준치를 만족하는 친환경성을 겸비, 현대차는 2008년 1월 엔진 및 변속기 최적화를 통해 연비를 1등급 수준인 15.2㎞/ℓ로 끌어올렸다.

현대 아반떼 5세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아반떼 5세대. [사진=현대자동차]

5세대 ‘아반떼(프로젝트명 MD)’는 지난 2010년 8월 출시됐다.

감마 1.6 GDi 엔진을 동급 최초로 탑재한 아반떼는 최고출력 140마력(ps), 최대토크 17.0kg·m로 중형차 수준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2015년 9월 6세대 모델 아반떼는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준중형 세단 개발’을 목표로 2010년 프로젝트명 ‘AD’로 개발에 착수, 5년여 만에 완성했다.

현대 아반떼 6세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아반떼 6세대. [사진=현대자동차]

6세대 아반떼는 차체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다양한 첨단 안전사양을 적용해 차량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높였다.

이후 스포츠모델, 부분변경 모델을 거쳐 2020년 올 뉴 아반떼(맨 위)가 출시됐다. 올 뉴 아반떼는 3세대 플랫폼을 적용, 차급 대비 높은 인포테인먼트 사양,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1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1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대한민국 중산층의 상징 쏘나타(1985~)

1985년 첫 선을 보인 이래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쏘나타는 줄곧 현대차의 역사이면서, 동시에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다.

현대차는 1985년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나온 이듬해 ‘쏘나타’로 이름을 바꾸고, 1988년 쏘나타, 1993년 쏘나타 II, 1998년 EF쏘나타, 2004년 쏘나타(NF), 2009년 쏘나타(YF), 2014년 쏘나타(LF), 2019년 쏘나타(DN8)를 출시했다.

1980년대 이후 대한민국은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새로운 소비의 시대가 열렸다. 이에 따라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중형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었다.

이에 현대차는 1983년 5월 포니에 이은 현대차 제2의 고유모델이자 최초의 자체 개발 중형차인 스텔라를 선보이게 된다. 1400cc, 1600cc 엔진으로 출시된 스텔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현대차는 1985년 11월 스텔라의 기본 차체에 1800cc와 2000cc 2종의 시리우스 SOHC 엔진을 탑재한 소나타를 출시했다.

소나타는 인기배우였던 신성일이 첫 번째로 계약했다고 전해진다.

2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2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1988년 6월 출시된 2세대 쏘나타는 철저하게 수출 전략형 중형차로 개발됐다.

2세대 쏘나타는 국내 최초의 자체 디자인 차량으로, 기존의 각진 디자인에서 둥근 형태인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도입했다.

또한 당시 중형차의 상징과도 같던 후륜구동 대신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눈과 빙판길이 많은 한국의 기후에 맞췄다.

1989년 쏘나타는 국내 전체 차종 통합 판매 3위를 기록했다.

2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2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1991년 2월 선보인 뉴 쏘나타는 2세대 쏘나타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새로 변경된 현대차의 엠블럼을 적용했다.

중형택시 시장을 겨냥해 LPG 연료를 사용하는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고급 대형차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DOHC(Double Over Head Camshaft) 엔진을 국산 중형차 최초로 장착했다.

3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3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1993년 5월 선보인 3세대 쏘나타II는 33개월 동안 60만대가 판매돼 중형차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4세대 쏘나타(E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4세대 쏘나타(E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1998년 3월엔 EF 쏘나타가 출시됐다.

EF 쏘나타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175마력의 2500cc 델타 엔진과 인공지능 하이벡(HIVEC, Hyundai Intelligent Vehicle Electronic Control) 4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EF 쏘나타는 출시 초기 IMF 구제금융으로 인한 경제 여파 때문에 판매가 신통치 않았으나, 이후 1999년 2월부터 2000년 8월까지 19개월간 연속으로 국내 전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4년엔 미국 품질조사업체 JD파워가 선정하는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중형차 부문 1위를 차지, ‘개가 사람을 물었다’, ‘지구는 평평하다’는 등의 외신 반응이 잇달았다.

5세대 쏘나타(N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5세대 쏘나타(N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2004년 9월 NF 쏘나타가 출시됐다.

NF 쏘나타에는 46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독자 기술로 개발한 2.0/2.4 세타 엔진이 탑재됐다.

2005년 5월부터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준공돼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북미시장을 공략했다.

5세대 NF 쏘나타는 국내시장에서 2004년 9월부터 약 4년간 34만대 판매됐고 신차 효과가 떨어질 무렵 트랜스폼이 출시돼 2007년 11월부터 6세대 YF 쏘나타가 출시되기까지 2년간 약 22만대를 판매되며 2007년 출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신차보다 연평균 판매량이 더 많았다.

6세대 쏘나타(Y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6세대 쏘나타(Y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2009년 9월 출시된 6세대 YF 쏘나타는 2.0 세타Ⅱ 엔진과 2.4 세타 GDi 엔진을 적용해 엔진 성능을 향상했으며,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이후 YF 쏘나타는 2012년 2월 2.0 누우 엔진이 2.0 세타 엔진을 대체했으며, 2011년 7월에는 2.0 세타Ⅱ 터보 GDi 엔진으로 바뀌었다가 2011년 5월에는 국내 최초의 중형 하이브리드인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출시됐다.

7세대 쏘나타(L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7세대 쏘나타(L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2014년엔 7세대 LF 쏘나타가. 2019년엔 8세대 신형 쏘나타가 출시돼 스마트 모빌리티, 3040 라이프스타일과 기호에 맞춘 차량을 선보였으나, 최근 중대형 세단 선호로 그랜저와 K5에 밀려 생산량을 줄이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1세대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1세대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원조 ‘사장님 차’ 그랜저(1986~)

198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대한민국 대표 준대형 세단으로 군림해 온 ‘그랜저’는 1992년 ‘뉴 그랜저’, 1998년 ‘그랜저(XG)’, 2005년 ‘그랜저(TG)’, 2011년 ‘그랜저(HG)’를 거쳐 2016년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IG)로 거듭났다.

1세대 ‘그랜저’는 ‘L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일본 미쓰비시사와 공동 개발한 모델로, ‘웅장, 위엄, 위대함’의 뜻을 담아 ‘그랜저(GRANDEUR)’로 명명됐다.

1986년 7월 국내 대형차 시장의 포문을 연 1세대 그랜저는 당시 첨단 기술이었던 전자 제어 연료 분사 방식의 MPI(Multi Point Injection) 엔진을 장착했다.

1세대 그랜저는 직선이 강조된 강인한 이미지의 디자인에 2000·2400·3000cc급 모델로 구성돼 당시 국내 대형 승용차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총 9만2571대가 판매됐다.

2세대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2세대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1992년 9월 출시된 2세대 모델 ‘뉴 그랜저’는 곡선미를 살린 유럽풍의 다이내믹 스타일에 중후한 이미지를 조화시켜 당시 국내 시판 차종 중 가장 큰 차체와 실내공간을 자랑했다.

뉴 그랜저는 에어백, 능동형 안전장치(TCS), ECM 룸미러, 차체제어시스템(ECS), 4륜 독립현가장치 등을 탑재, 이전엔 볼 수 없었던 편의사양으로 차별화했다.

3세대 그랜저(XG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3세대 그랜저(XG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이후 1998년 3세대 모델을 거쳐 2005년 4세대 모델인 그랜저(TG)가 출시됐다. TG 그랜저에는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돼 엔진 성능과 연비가 향상됐다.

4세대 그랜저(TG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4세대 그랜저(TG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편의사양으론 버튼시동장치, 블루투스 핸즈프리,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그랜저(TG)는 출시 이후 2011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총 406,798대가 판매됐다.

5세대 그랜저(HG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5세대 그랜저(HG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5세대 신형 ‘그랜저(HG)’는 그랜저(TG) 출시 이후 6년여 만에 선보인 세단으로, 3년 6개월여의 기간 동안 총 4500여 억원이 투입됐다.

전 모델에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한 신형 그랜저는 최고 출력 270마력의 람다 II 3.0 GDI 엔진, 최고 출력 201마력의 세타Ⅱ 2.4 GDI 엔진을 탑재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최첨단 주행 편의 시스템인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을 적용했으며, 전자 파킹 브레이크(EPB),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등도 갖췄다.

운전석·동승석 전동 시트, 듀얼 풀오토 에어컨, 전·후석 열선시트,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의 편의사양 및 나파 가죽 시트, 스웨이드(트리코트) 내장재, 웰컴 시스템, 후석 다기능 암레스트 등이 적용됐다.

6세대 신형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6세대 신형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이후 프로젝트명 ‘IG’로 개발에 착수, 2011년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신형 그랜저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 독창적인 헤드램프와 캐릭터라인, 기존 그랜저의 리어램프를 물려 받았으며,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Hyundai Smart Sense)’이 최초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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