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자동차 대전환..내연기관차 저물고 전기차 떠오른다

유영규 기자 입력 2021. 9. 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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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게 이어온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탄소 중립 움직임과 맞물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과 전기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30년 이후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7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 중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볼보차 등이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계획을 선언했습니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고, 2030년부터는 8개의 수소·배터리 전기차 모델만을 생산·판매할 계획입니다.

2030년 친환경차 40만 대 판매가 목표입니다.

GM은 2035년 이후 휘발유와 디젤 엔진차의 생산과 판매를 전세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GM은 2025년까지 전세계에서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에 270억 달러(한화 약 30조2천억 원)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GM 브랜드 캐딜락은 GM보다 5년 앞선 2030년까지 전체 생산 모델을 완전히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벤츠는 2030년부터 전 차종을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배터리 전기차 부문에만 400억 유로(54조2천2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벤츠는 1회 충전으로 1천㎞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를 개발 중이며 내년 공개할 예정입니다.

볼보차도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4년까지 글로벌 판매의 50%는 전기차, 50%는 하이브리드차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폭스바겐, BMW, 포드는 완전한 전기차로의 전환 시기를 정해놓지 않았지만, 전기차 생산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차는 2035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만 판매하고, 2040년에는 미국과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2040년부터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종전 계획을 한발 앞당겼습니다.

전기차 판매 비중도 2040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2029년까지 전기차 75종을 출시하고, 2035년까지 유럽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합니다.

BMW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1천만 대 공급할 계획이며, 포드는 2030년부터 유럽에서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혼다는 2040년까지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만 판매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2030년까지 전기차와 연료전지차 비중을 20%로 올리고, 나머지 80%는 하이브리드차로 채우겠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은 각국 정부가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등 탄소 중립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는 무공해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2050년까지 76∼97%로 늘릴 계획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0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EU 집행위원회는 2035년부터 신규 휘발유·디젤 차량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이어질 경우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전기차 2억3천만 대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계획대로 내연기관차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 등의 인프라가 비교적 잘 구축된 미국·유럽 등을 제외한 국가·지역에서는 내연기관차 수요가 여전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현대차, 도요타, 폭스바겐 등이 내연기관차의 글로벌 생산 중단 시기를 못 박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으로 보입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라인업 구축과 함께 유럽 이외 지역에서 판매되는 내연기관차 모델을 확대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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