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100만대 시대'..하반기 신차 출시로 더욱 탄력 받을 전망

이정혁 2021. 7. 14. 13: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친환경차 '100만대 시대'가 열린다.

14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으로 국내에 보급된 친환경차는 93만8966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가 76만4583대로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고, 전기차(15만9851대)와 수소전기차(1만4532대)는 각각 50.7%, 98.7% 급증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집계된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82만329대로,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약 12만대 늘었다. 한 달에 2만4000대 꼴로 보급되는 추이를 고려하면 3분기 중에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말 18만361대에 불과했던 국내 친환경차는 2016년 24만4158대, 2017년 33만9134대, 2018년 46만1733대, 2019년 60만1048대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친환경차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차종은 중간 단계 성격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국내 완성차 중에선 현대차와 기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세단 뿐만 아니라 과거 경유차 중심이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 쏘렌토는 올 상반기 판매한 신차 3만9974대 중 44.3%인 1만7689대가 하이브리드차일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 투싼도 상반기 전체 판매량 2만8391대 중 29.7%는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수입차 업체들도 마일드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수입 전기차 부문에선 테슬라의 독주가 이어졌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1만162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64.3% 증가한 기록이다. 특히 올 상반기 국내에 판매된 수입 전기차 전체 규모가 1만4295대였는데 이 중 81.4%가 테슬라일 정도로 점유율이 높았다.

이 같은 친환경차의 인기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에 새로운 모델들이 추가되면서 수요를 견인함과 동시에 포터와 봉고 등 전기 트럭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에만 전기 트럭인 현대차 포터 EV는 8554대, 기아 봉고 EV는 5250대 팔렸다.

하반기 자동차 업계의 신차 출시가 잇따르며 친환경차 보급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출시된 데 이어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국내 기준으로 현재 10개 차종에서 12개 차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전기차 신차도 대거 출시된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최근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내놨다. 87.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최대 427㎞ 주행이 가능하며, 가격은 8281만원으로 책정돼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는 3분기 중으로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JW(프로젝트명)도 출시 예정이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이달 중 출시한다. EV6는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475km를 달릴 수 있다. 사전 예약만 3만대를 넘는 등 흥행을 예고한 상태다.

한국GM은 볼트 EV 부분 변경 모델과 볼트 파생 SUV 모델인 볼트 EUV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10월 유럽에 출시하는 데 이어 국내 출시 일정도 조율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BMW는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 X3 기반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iX3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아우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 RS e-트론 GT와 볼보의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도 출격을 예고했다.

정부도 친환경차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전기·수소전기차 1등 생산국가 도약 기반을 위해 연내 전기차 23만9000대, 수소전기차 2만6000대 보급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 조기 소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별 수요조사를 통해 물량을 재배정하고, 지방비 확보 현황도 지속해서 점검하기로 했다. 또 친환경차 보급 촉진을 위해 취득세 감면기한 연장을 검토하고, 올해 말 일몰 예정인 하이브리드 개소세 감면기한 연장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보급은 한층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들도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자동차 업체들도 최근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면서 신차 출시를 늘리고 있어 친환경차 판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50만원'짜리 금장 '골프풀세트' 76%할인 '50만원'대 판매!
가수 김완준 “아내와 친한 지인 바람나 극단적 선택 시도”..정호근 “살인 안 난 게 다행”
'100억 매출' 김학래, 초아에 며느리 러브콜 “결혼하면 식당 통째로 줄게”
서장훈, 재혼 의사 은근히 드러내..“나랑 같이 살면 편해. 청소 내가 다 한다”
최은경, 민망한 운동복에 난감…“땀나면 다 티나”
“3년째 휠체어” 박민우, 오토바이 사고 후 3년만 안타까운 근황→응원 물결ing
500만원대 최고급 '브람스 안마의자' 100만원대, 20대 한정판매
이런 선풍기는 없었다. 선풍기인가? 에어컨인가?
'레모나' 만든 제약회사가 다량의 '침향'을 넣어 '건강환' 출시!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